생체인증이 제2금융권 및 상호금융까지 확산된 가운데 신협중앙회도 가세한다.

신협중앙회는 7월부터 지문인식을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이체 시 지문으로 본인 확인 서비스를 제공한 후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내년 통합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이 완료되면 지문으로 간편하게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내달 간편이체 서비스도 선보인다. 그간 신협 오픈뱅킹에서 돈을 이체하려면 '2채널 인증' 서비스를 거쳐야했다. 스마트폰 앱 내 암호화 가상 키패드 솔루션으로 보낸 인증 번호를 입력한 후 일회성 비밀번호(OTP)나 보안카드로 추가 인증하는 방식이다. 공인인증서 인증까지 완료해야 돈을 보낼 수 있다. 이를 100만원 이하 소액 이체 시에는 지문인증으로만 대체한다. 기존 세 단계에서 한 단계로 절차를 간소화한 셈이다. 100만원 이상 이체 시에는 지문인증 외 PIN번호 입력 등의 절차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신협 관계자는 “내달부터 지문인증과 간편이체 서비스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지문인증은 내년 상반기 오픈할 통합 모바일 뱅킹 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식 회장을 새로 맞은 신협중앙회는 올해를 '핀테크 도입 원년'으로 삼고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취임식에서 “신협 핀테크를 추진해 신협금융의 알파고 시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핀테크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사내 시스템도 개선하고 있다. 조합원 투표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10월 사내 직원 대상 지정맥 인증 서비스로 내부통제도 강화했다. 상호금융권 중 최초다. 통합 시스템 로그인 및 책임자 승인 시 지정맥 인증을 거쳐야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