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0, 유통가 '디지털' 특수 노린다

유통업계가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10일 앞두고 '디지털 제품'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 가족, 친구 등과 함께 국가대표 경기를 시청하며 응원할 수 있는 대형 TV부터 주요 경기가 벌어지는 밤 시간 더위를 물리치는 에어컨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월드컵 특수'를 노린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다음달 2일까지 '승리기원 TV 대축제'를 실시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선명한 화질 대화면 TV를 구매하려는 고객을 겨냥했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 LG전자 및 주요 TV 제조사 제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구매 제품에 따라 최대 10만원권 롯데상품권과 최대 120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TV 행사상품을 구매하면서 쓰던 TV를 반납하면 최대 20만 캐시백을 준다.

하이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대화면으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베스트 TV 완판전'을 실시한다. 각 제조사 인기 대화면 TV를 한정수량으로 특가에 판매한다. 123~198㎝ 초고화질(UHD) TV를 50만~19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월드컵 D-10, 유통가 '디지털' 특수 노린다

SK플래닛 11번가는 이 달 말까지 실시하는 '올 세일' 프로모션에서 '파이팅 디지털' 카테고리를 선보인다. 생생하게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TV, 빔 프로젝터, 스피커 등 인기 디지털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11번가는 월드컵 기간이 본격적 여름에 접어드는 시기인 것을 감안해 에어컨과 선풍기도 관련 상품으로 내걸었다. 각 제품은 11% 할인쿠폰과 최장 22개월 무이자 혜택으로 한층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5월 28일~6월 3일) 판매한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니 빔프로젝트와 블루투스 스피커는 각각 7%, 11%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는 UHD TV 판매량이 94% 상승했다. 사운드바와 빔 프로젝터는 각각 200%, 87% 증가했다. G마켓은 이 같은 구매 추세를 감안, 4일 자정부터 슈퍼딜 코너에서 중소기업 티엑스의 127㎝ UHD LED TV 500대를 29만9000원에 한정 판매했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를 높인 제품으로 월드컵 수요를 노렸다. 해당 제품은 같은 날 오전 11시 완판됐다.

G마켓 관계자는 “가정에서 선명한 화질과 생생한 음향으로 축구 경기를 시청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UHD TV, 사운드바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러시아 월드컵 마케팅은 오는 14일 개막일과 한국 대표팀 경기일(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을 전후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각 업체는 디지털 제품은 물론 밤 9시 이후 펼쳐지는 경기 시간대를 감안한 간식거리, 응원용품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월드컵 D-10, 유통가 '디지털' 특수 노린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