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ET은 정부로부터 전자수입인지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합니다. 정부 문서와 지급 수단에 신뢰를 주는 전자 증표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이를 확대하면 국민과 정부를 연결하는 전자 신뢰 매개체 '거버먼트 코인'까지 구현할 수 있습니다.”

김용환 KTNET 대표는 국가전자무역기반사업자로서 공공 부문 4차 산업혁명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날이 갈수록 확장되는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에서 '신뢰'를 가치 창출 핵심 요소로 꼽았다.
KTNET은 1991년 전자무역촉진법에 근거해 한국무역협회가 100% 출자, 설립했다. 전자무역 시스템 구축과 운영으로 매년 6조원 이상 무역부대비용 절감에 기여했다. 875종에 이르는 정부-기업, 기업-기업, 국내-해외 간 수출입 문서를 전자화했다. 연 3억8000만건에 이르는 전자문서를 365일 무중단 처리한다.

KTNEW는 올해 설립 27주년을 맞아 중장기 혁신을 시도한다.
김 대표는 “사장으로 취임하고 보니 경영 환경이나 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 “신용장보다는 전자상거래 방식 수출입이 급증하는 등 무역 패러다임이 바뀌었고, 시장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 사업 구조나 경영에 많은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KTNET 1차 목표는 기업 가치 5000억원에 이르는 중견 ICT 기업이다. 기존 '페이퍼리스 트레이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블록체인, 빅데이터, AI 등을 접목한 무역·물류·통관 및 전자상거래 통합 '원 싱글 윈도'를 구축한다.
김 대표는 '미래 경영, 동행 경영, 신뢰 경영' 3대 경영 방침을 설정했다. 미래 경영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통함 전자무역플랫폼을 구축한다. 동행 경영으로 고객 및 협력사와 상생·협력 체제, 신뢰 경영으로 서비스 안정성과 고객 신뢰를 각각 확보한다.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으로 '임원특임제'도 시행한다. 임원이 각 사업본부장을 겸하는 구조에서 탈피, 직위와 직책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본부장은 실무 책임자가 맡는다. 임원은 글로벌 마케팅 등 각자 경험과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특별 임무를 독립 수행한다.
김 대표는 “무역협회와 협의해 올해부터 처음으로 대표 연봉과 성과를 연동하는 계약을 맺었다”면서 “경영인이 자기 것을 내놓지 않으면 혁신은 이뤄지지 못하는 만큼 좋은 실적으로 얻는 추가 성과는 직원에게 모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