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신성철)가 사람이 지구에서 활동하며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연구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KAIST는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과·교수가 참여하는 '인류세 연구센터' 유치기관이 됐다고 4일 밝혔다.

인류세는 사람이 과학·산업·경제 활동을 해 지구에 생기는 현상을 반영한 지질시대다. 산업혁명 시대 이후 플라스틱, 방사능 물질, 콘크리트 등으로 지구가 손상되기 시작한 이후를 말한다.
센터에는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을 비롯해 문화기술대학원, 인문사회과학부, 산업디자인학과, 전기 및 전자공학부, 재난학연구소,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속 교수·연구원이 참여한다. 이들은 7년간 약 100억원 예산을 지원받아 인류세 시대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공론화하는 다학제 융합연구를 시행한다.
세부 내용은 △인공위성 활용 한반도 지표·해양·대기 변화 기록 △인공지능(AI) 활용 모델링 기반 재난 예측 및 위험 거버넌스 체계 구축 △지속가능 주거·교통·생활양식 전환 연구 △새미래에 대응한 공학·예술 연구 등이다.
KAIST는 연구와 함께 인류세 연구 전문가를 키워내는 대학원 협동 과정도 신설할 예정이다. 인류세 담론 공론화와 연구성과 확산에도 나선다. 센터수립 3년차와 7년차에 서울시립과학관과 연계해 인류세 특별전시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범순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는 “인류세 연구센터는 전분야가 발전하는 패러다임 변화를 촉발할 것”이라며 “더 나은 인류의 삶과 지구를 추구하고 새로운 기술 및 사회정책을 만드는 것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