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제안하며 “'오늘 하루,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하루를 보냈는데 참 좋더라!'하는 경험이 우리에게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 환경의 날 메시지'를 통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은 참 편리하지만, 편리함 뒤에 폐기물이 되었을 때는 우리 후손들과 환경에 긴 고통을 남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이 올해 환경의 날 공식 주제를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의 탈출'로 정한 데 맞춰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지내보자고 급제안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책상 위를 둘러보니 플라스틱이 참 많아 어떻게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환경보호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 좋은 경험과 작은 습관이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아이들에게도 남겨진다면, 그게 지구를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닐봉지 사용만 줄여도 원유사용이 줄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도 줄어든다고 전했다. 결국 우리의 생활습관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 국민들의 환경의식도 세계 최고라고 자부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의 경우 국민 참여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정책이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국민들이 노력한 만큼 환경은 썩 좋아지지 않고 있는데, 대통령으로서 참 미안한 일”이라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환경정책에 더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플라스틱을 다 치우면 책상이 텅 빌 것 같다”며 “우리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의 '조금 불편함'이 우리 모두의 편리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