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ICT 기업은 와이즈스톤을 거쳐야 SW 비즈니스를 성공할 수 있다는 방정식을 만들겠습니다.'
SW 테스팅 전문기업 와이즈스톤(대표 이영석)은 기존 연구소와 별도로 ICT 품질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테스트방법 연구와 측정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ICT 시험인증연구소(ICT TeCeL)'를 지난해 10월 설립했다. 올해 SW 시험성적서를 발행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ICT 테셀(TeCeL)'은 4월 국내 SW 테스팅 업종 분야에서 한국인정기구(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처음 지정받는 성과를 냈다. 연구인력이 공인시험전문가로서 ISO·IEC 국제표준에 근거해 시험 평가 절차를 거쳐 발행한 시험성적서가 세계시장에서 공신력을 받았다.
아태시험기관인정협력체(APLAC) 23개국·37개 시험기관과 국제시험기간인정협력체(ILAC) 72개국·86개 시험기관이 와이즈스톤이 발행한 SW 시험성적서를 상호 인정한다. 이는 와이즈스톤 시험성적서만 있으면 국내 ICT기업이 제품을 수출할 때 별도 시험이나 제품 인증을 다시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회사는 10년 넘게 한 우물만을 파왔다. 다양한 도메인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SW 테스팅 서비스를 제공, 신뢰를 쌓았다. 상당수 고객사는 와이즈스톤이 SW테스팅 분야에서 이슈와 결함을 해결해주는 '보증수표'란 평가를 내릴 정도다.
IoT·스마트폰 등 SW 융합 분야가 확장되면서 국내 SW 테스팅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기업 지속 성장 가능성을 쉽사리 장담하지 못한다. 기업이 SW 품질 테스팅을 비용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인식이 워낙 높은 데다 수많은 SW 테스팅 업체들이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로섬 게임 양상을 보인다.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와이즈스톤은 SW 시험성적서를 활용한 신사업 모델 발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빠듯한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ICT 테셀'에 상주하는 고급 전문 인력 2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섰다. SW 테스팅 분야에서 회사는 2007년 후발주자로 출발해 현재 선두자리에 있지만 향후 10년 먹거리를 찾고 있다.
회사는 우선 정부 ICT R&D 과제 선정 기업 연구 성과를 평가할 때 SW 시험성적서를 활용하는 비즈니스를 구상중이다. 심사평가위원들이 평가하는 과정에서 선정 기업의 '불성실 불량' 연구결과를 정확히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안서 요구 사항에 맞게 제대로 연구 성과를 냈는지 여부를 시험성적서만 보면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와이즈스톤은 또 공공·민간 상용 SW 시장에서 GS인증 보다 좀 더 세부적인 민간 품질인증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산업 도메인별로 민간 인증 모델을 각각 만들어 놓고 상용 SW 품질을 인증, SW 시험성적서 서비스 수요를 창출한다.
회사는 100억원대 이상 대형 SI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정보시스템 품질을 평가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SW 품질을 억셉턴스 테스팅 단계에서 진행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게다가 대형 SI 업체가 테스팅을 직접 진행하면 객관성을 유지하기도 힘들다. 와이즈스톤은 제 3자 자격으로 단위 테스팅 단계부터 품질을 테스팅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회사는 올해 해외 SW 테스팅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발판은 마련한 상태다. 2016년 중국 대련 미오유한공사와 베트남 CMC그룹 CMC 글로벌과 각각 협정서(MOA)를 각각 체결하고 현지 SW테스팅 시장을 공략중이다. 또 국내 상용 SW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수출용 SW 시험 성적서를 발행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 신석규 와이즈스톤 회장
'4차산업 혁명 시대 핵심은 SW품질입니다.'
신석규 와이즈스톤 회장은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SW 품질은 중요한 정도를 뛰어 넘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자율주행·드론·IoT 등 4차 산업혁명 발생 기술과 SW가 융복합하면서 품질 결함은 곧 안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4차산업 혁명시대엔 SW 품질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져야 한다고 한다. 정통적인 품질 시각에선 신뢰성·효율성·유지보수성 등을 들여다봤지만 이제는 안전과 보안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품질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GS인증을 만든 주역이다. 작년 10월 와이즈스톤에 합류했다. 평생을 SW테스팅과 품질 분야에 몸담아온 그는 와이즈스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ICT 시험인증연구소를 총괄한다. 기존 연구소가 있었지만 규모도 적었다. 연구실적도 기대치를 밑돌아 새로운 연구 조직을 만들었다.
그는 ICT 시험인증 연구소를 앞세워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대변화를 준다. SW테스팅 시장이 인건비 경쟁이 심하고 부가가가치도 낮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SW 품질 테스팅 과정을 비용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큰 탓이기도 하다.
“지난 10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지금 비즈니스 모델로는 10년 이상을 버티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열악한 수익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선 새로운 사업 발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ICT 품질 인증 분야에서 와이즈스톤을 선도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