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대표 허태수)은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PC 오프(Off)제', '출퇴근시간 선택제', '2주 이내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임직원이 일과 삶 균형(워라밸)을 맞출 수 있도록 사내 학습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PC 오프(off)제는 오전 8시 45분부터 오후 6시까지만 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통제하는 형태다. 해당 시간 이외에는 PC가 자동으로 꺼진다.
매일 오후 6시 정각에 퇴근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울리면서 PC를 자동 종료한다는 팝업창을 노출한다. 오후 6시 15분에는 사무실이 소등된다. 추가 근무는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사전 신청·승인 후 가능한다. 법적 한도 12시간 내에서만 할 수 있다.
GS홈쇼핑은 오전 10~11시, 오후 2~4시를 각각 '집중 근로시간'으로 지정, 팀 내·외부 미팅을 최소화한다. 당일 끝내지 않으면 안되는 필수 업무를 수행해 오후 6시 퇴근을 정례화하기 위함이다.
정보기술(IT) 부문 등 특수 업무 부서는 '2주간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적용한다. 한 주 기준 52시간 업무를 초과하면 2주간 평균 근로시간을 주당 52시간 이내로 유지한다. 첫 주 60시간을 근무했다면 차 주 44시간 근무해야 한다.
임직원 근로 편의를 위해 오전 10시 출근~오후 7시 퇴근 등 유연근무제도 선보였다. 연차를 사용할 수 있는 최소 시간단위는 2시간으로 조정했다. 임직원 교육은 근로 시간 내에서만 진행한다. GS홈쇼핑은 각 제도 별 보완을 거쳐 7월 1일 정식 시행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은 직원들이 퇴근 후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뭉치면 클래스가 열린다' 교육 시스템도 선보였다. 임직원 선호도를 반영한 교육 서비스다. 5명 이상 직원이 모이면 주제와 관계없이 교육을 진행한다. 현재 '플라워 클래스', '레고 만들기-인터레스트', '팟캐스트-나만의 방송국 만들기', '영상편집(after effect)', '수채화 클래스', 'Data 강좌' 등 18개를 운용한다.
주운석 GS홈쇼핑 HR부문장은 “주 40시간 근로시대에 맞도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업무에 집중하고 비효율적인 업무들이 없는지 깊이 고민하고 개선해야 한다”면서 “근무시간 변화가 회사와 임직원들 본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