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환보유액도 사상 최대... 4000억달러 '코앞'

5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에 이어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4000억 달러를 코 앞에 두게 됐다.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증가한 탓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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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5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989억8000만 달러로 전월 말(3984억2000만 달러) 대비 5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2월에 주춤하던 외화보유액이 지난 3월부터 세 달 연속 늘어나는 추세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 통화 표시 외화자산을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달러화 강세로 소폭 감소했다”면서 “그럼에도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폭이 그 효과를 상쇄시키며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을 보면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DXY) 지수는 94.0으로 전월 대비 2.3% 뛰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3.8%, 파운드화는 3.5% 떨어진 반면, 엔화는 0.3% 상승했다. 호주달러화는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은 3663억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8억 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229억2000만 달러로 44억5000만 달러 불어났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는 33억4000만 달러로 6000만 달러 줄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인 IMF 포지션도 15억8000만 달러로 3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4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순위에서 변동이 없었다.

중국(3조1249억 달러)이 1위였으며, 일본(1조2560억 달러), 스위스(8129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