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806/1078720_20180605142459_961_0001.jpg)
존폐위기에 몰렸던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가 권역별 특성화 사업으로 재도약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혁신센터협의회는 최근 전국 17개 혁신센터 간 노하우를 유기적으로 연결, 유니콘 기업을 키워낸다는 목표에 합의했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다.
이번에 마련된 조인트 프로젝트는 지역별 경쟁력을 극대화 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경기·인천 혁신센터는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거듭난다. 강원과 제주는 사회적 기업 육성의 요람이 된다. 충북과 경북은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제조 메이커스 운동의 구심점이 된다. 협의회는 충북에서 하드웨어 기술력을 기른 뒤 인천을 통해 중국으로 나가는 길을 열 구상이다.
충북은 LG, 경북은 삼성이 전담 대기업이다. 하드웨어 스타트업 육성에 필요한 국내 최고 수준 인프라를 구축했다. 다만 해외 진출에 대해선 경기·인천 혁신센터 경험이 더 풍부하다. 중국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강원·제주는 지역 내 관광자원을 활용 사회적 기업을 배출한다. 관련 분야에 도전할 스타트업을 모집, 모든 역량을 전수하고 있다
혁신센터는 2014년 말부터 1년여에 걸쳐 순차적으로 설립됐다. 전담 대기업과 매칭을 이뤄 스타트업을 지원해 왔다. 3년여간 경험을 쌓으면서 혁신센터별 강점이 뚜렷해졌다. 롯데가 뒷받침하는 부산혁신센터는 유통, 삼성과 손잡은 경북혁신센터는 하드웨어 분야에 특화됐다. 협의회는 이 같은 강점을 상호 공유한다. 아이디어를 발굴부터 해외 진출까지 전 과정을 도울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지원에 나선다. 올해 1차로 6개 혁신센터가 참여한다. 향후 성과가 검증되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혁신센터별로 이달 초까지 교류 희망 스타트업을 10여 안팎으로 선정, 추천 작업에 돌입한다. 올 연말까지 6개월여간 맞춤형 지원책을 펼친다. 경기혁신센터는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계 최대 스타트업 축제 '슬러시' 참가, 경쟁력을 뽐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윤준원 충북혁신센터장은 “올해는 예산상 제약으로 지원 규모가 크지 않다”며 “스타트업 성장 전 단계를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많은 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규모를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준 경기혁신센터장은 “이해관계가 다른 조직이 뭉쳐 한뜻으로 스타트업을 돕는다는 건 쉽지 않을 일”이라며 “혁신센터별 노하우가 결합해 유니콘 기업을 길러내는 데 밀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