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철도차량용 능동조향대차 개발

국내 연구진이 철도차량 차륜 마모를 줄이는 조향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은 철도차량이 곡선구간을 주행할 때 과도하게 발생하는 차륜 마모를 감소시키는 '급곡선 철도차량용 능동조향대차'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능동조향기술은 곡선통과 성능을 향상시켜 차륜과 레일 마모 및 소음을 저감하는 철도차량 기술이다. 곡선을 실시간 검지해 차륜이 곡률 반경을 따라 조향하게 돕는 식이다. 알고리즘 및 조향구동장치를 적용해 차륜과 레일 사이 압력을 최소화한다.

능동조향기술을 적용한 대차
능동조향기술을 적용한 대차

기존 철도차량은 조향기능이 미흡해 마모 및 소음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국내 철도노선은 급곡선 구간이 많아 유지보수 비용이 크고, 승객 서비스 질도 낮은 편이다.

철도연은 능동조향기술을 적용한 대차를 개발해 실제 도시철도차량에 장착하고 성능검증시험도 마쳤다. 시험결과 급곡선 통과시 기존 대비 차륜 횡압을 80% 이상, 차륜 소음을 최대 4.4데시벨(dB)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선 안전도도 크게 올랐다.

철도연은 능동조향 기술 적용시 차륜 수명을 최소 60%이상 연장하고 차량 유지보수 비용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희승 원장은 “개발 기술로 국내 상용화를 추진하고 일반 철도 차량에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것”이라며 “철도 핵심부품과 원천기술 개발에 더욱 힘써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