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사업 분사 SK케미칼, 로타바이러스 등 프리미엄 백신 전력투구

백신 사업 분사 SK케미칼, 로타바이러스 등 프리미엄 백신 전력투구

백신 사업 분사를 앞둔 SK케미칼이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확대한다.

SK케미칼은 2020년 출시 목표로 자궁경부암 백신과 로타바이러스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 대상포진 백신, 자궁경부암 백신, 로타바이러스 백신 등 프리미엄 백신은 글로벌 제약사가 독점했다.

SK케미칼은 프리미엄 백신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 연구개발(R&D)에 4000억원을 투자했다. 경북 안동에 세균 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 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첨단 백신공장을 설립했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구균 공동개발 계약 체결했다. 이후 세포배양방식 독감백신 4가, 대상포진 백신 출시, 수두백신 시판 허가 등 성과를 냈다. 자체 개발 4호 백신 상용화를 눈앞에 뒀다.

차기 프리미엄 백신 상용화를 위해 개발에 주력한다. 자궁경부암 백신과 로타바이러스 백신, 장티푸스 백신 개발에 집중한다. 자궁경부암 백신과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1상과 2상 임상을 동시에 진행한다. 2020년 출시 예정이다. 소아장염 백신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개발을 완료했지만 화이자와 대법원 소송으로 출시가 미정이다.

프리미엄 백신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진다. 주로 글로벌제약사가 시장 80%를 차지한다. 2014년 기준 화이자, 노바티스, 사노피, GSK, 상위 5대 제약사 매출 합계는 97억달러로 집계됐다. 2010년 후 매년 8% 성장률에 해당한다. 전체 백신 시장에서 프리미엄 백신 점유율(2014년 기준)은 48%로 절반까지 높아졌다.

8억달러 규모 대상포진백신 글로벌 시장은 10년 내 두 배가 될 전망이다. SK케미칼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한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는 빠르게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염두에 뒀다. 연내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SK케미칼은 백신 사업 부문을 'SK바이오사이언스'(가칭)라는 상호로 분사하며 백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신설 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외부 투자 유치에 용이한 구조를 마련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혁신적 기술 기반 프리미엄 백신 개발 전략을 지속 추진해 국내 시장 리더십 강화와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프리미엄 백신과 함께 백신주권 확립에 기여하고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