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 나들이 계절 맞아 다채로운 문화 바캉스 제안

▷ 야외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밤도깨비 상영회>와 버스커 공연
▷ 회화에서 조각까지 <한메이린 세계순회전>과 <니키 드 생팔 展 마즈다 컬렉션> 개막
▷ 가족 방문객의 인기를 독차지 하는 <세계음악분수>


▷ 7월부터는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4개 작품이 무대에 연이어 올라

 
성큼 다가온 여름, 산과 바다를 대신하는 다채로운 문화 바캉스의 기회가 예술의전당에 가득하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본격적인 나들이 계절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문화 예술 놀이터로 변모한다고 밝혔다.
 
주말마다 계속되는 야외 공연 상영과 버스킹 공연이 무료로 펼쳐지고 예술의전당 명물로 자리 잡은 세계음악분수도 관람객과 나들이객의 발길을 모을 예정이다. 그리고 각각 6월 6일(수)과 30일(토)에 문을 여는 <한메이린 세계순회전 - 서울>과 <니키 드 생팔 展 마즈다 컬렉션>도 세계인을 사로잡은 작품들로 가족 나방문객의 고품격 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한다.
 
7월 20일(금)부터 9월 2일(일)까지는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이 개최되어 발레극, 물체놀이극, 덴마크와 일본 인형극 등 4개 작품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고학찬 사장은 “시원한 저녁시간에 온 가족이 함께 나와 간식과 함께 공연 영상도 즐기고 버스킹 공연도 관람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 부담 없이 예술의전당을 누리고 문화로 일상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도 선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야외행사의 경우 날씨에 따라 일정과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

밤도깨비 상영회.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밤도깨비 상영회.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 토요일 저녁마다 찾아오는 문화 도깨비, <밤도깨비 상영회>
 
예술의전당은 3월 24일(토)부터 10월 6일(토)까지 첫째, 셋째 토요일 저녁 8시에 야외광장에서 <밤도깨비 상영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해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하고 문화 복지 실현을 앞당기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예술의전당 공연영상화사업 SAC on Screen의 레퍼토리를 엄선해 무료로 상영하는 야외 행사다.
 
SAC on Screen은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는 우수한 공연과 전시를 최고 화질과 음향으로 영상화하여 전국 문예회관을 비롯한 문화 소외지역에 무료로 상영하는 활동이다. 전국적으로 약 30여만 명이 관람하였고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듯 지난 6월 2일 <지젤> 공연 상영회까지 3천3백여 명의 방문객이 광장에서 우수 공연 영상을 만끽했다.
 
시원한 여름밤의 정취를 다양한 간식거리와 함께 편하게 즐기는 야외 상영회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동한 가족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밤도깨비 상영회>에서는 클래식 콘서트 <디토 파라디소>, 어린이연극 <달래이야기>, 발레 <호두까기인형>과 오페라 <마술피리> 등 총 11편이 14회에 걸쳐 상영된다.
 
광장 한편에서 운영 중인 부스에서는 어린이 관객에게 기념 스티커를 증정하며 관람 스탬프를 찍는 이벤트도 진행 중인데, 다섯 번 관람을 확인하고 스탬프를 받으면 휴대용 방석을 증정한다. 일곱 번 관람하고 스탬프를 확인받으면 싹 온 스크린 특별상영회에 초청할 예정이다.

상영회 일정.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상영회 일정.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 9월까지 이어지는 토요일 밤의 열기, <SAC FESTA-클래식 버스킹>과 아트마켓
 
5월 5일(토)부터 9월 29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30분에 예술의전당 계단 광장에서 <SAC FESTA 클래식 버스킹>이 펼쳐지고 있다. 탁 트인 야외 광장에서 자유롭게 문화행사를 즐기며 맛있는 음식도 함께 맛보는 거리 축제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SAC FESTA-클래식 버스킹.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SAC FESTA-클래식 버스킹.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이번 버스킹 공연은 실력 있는 연주자들을 선발하여 관람객과 방문객을 위한 문화 휴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특히 광장 주변에 설치한 파라솔과 푸드 트럭에서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재미도 선사하고 있어 주말마다 인기가 뜨겁다.

SAC FESTA-클래식 버스킹 일정.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SAC FESTA-클래식 버스킹 일정.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이와는 별도로 5월 26일(토) 9월 29일(토)까지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는 계단광장 주변에서 아트마켓이 펼쳐진다. 기성 상품 판매보다는 예술의전당이 선정한 작가가 직접 만든 하나뿐인 핸드메이드 수공예품을 위주로 액세서리는 물론 인테리어 소품과 생활용품까지 작가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제품을 만나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 연이어 개막하는 세계 거장의 전시, <한메이린 세계순회전>과 <니키 드 생팔 展 마즈다 컬렉션>
 
6월 6일(수)부터 7월 8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한메이린 세계순회전 - 서울>이 예술의전당과 주한중국문화원의 공동주최로 개최된다. 지난 2017년 한중수교 25주년 기념으로 개최된 <치바이스-목장에서 거장까지>의 성공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은 한국과 중국이 다시 협업하여 의미가 특별한 전시회다.

한메이린 ‘팬더, 45x38cm, 종이에 채색, 2016’.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한메이린 ‘팬더, 45x38cm, 종이에 채색, 2016’.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이번 순회전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중국 베이징, 프랑스 파리에 이은 네 번째 전시회로 한․중 문화 교류가 본격화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메이린의 글씨, 그림, 조각, 조형물 등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관람객들에게 격정, 융화, 올림픽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한메이린은 다작의 서화가(書畵家), 현대미술가, 조각가, 도예가, 공예가, 디자이너 등으로서 활동하는 중국 출신의 전방위(全方位)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와 함께 <한중포럼 - 한메이린의 예술세계>와 <한메이린 워크샵>, <어린이 체험교실>, <관람객 체험교실>까지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입장권 가격은 3천원~5천원이다.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개요.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개요.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 1930-2002)의 작품 중 요코 마즈다 시즈에(Yoko Masuda Shizue)의 소장품이 예술의전당을 찾는다. 오는 6월 30일(토)부터 9월 25일(화)까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이자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니키 드 생팔의 작품 127점을 관람객에게 소개한다.
 
자유로운 기쁨의 에너지와 현실을 향한 날카로운 통찰을 동시에 담아온 그는 1961년 <사격회화 shooting painting>를 통해 현대미술계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 후 화려한 색채와 활력 넘치는 이미지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나나 Nana> 연작 작업에 주력하여 전 세계 곳곳에 <나나>가 설치되어 모성과 여성성의 상징으로 사랑받은 바 있다.

니키 드 생팔 展 마즈다 컬렉션.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니키 드 생팔 展 마즈다 컬렉션.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이외에도 예술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했던 니키는 1970년대 후반부터 2002년 사망할 때까지 오랜 세월동안 작업해서, 일생의 꿈이던 <타로공원 The Tarot Garden>이라는 기념비적인 조각공원을 남겼다.
 
이번 전시회에는 요코 마즈다 시즈에의 소장품이 소개되는데, 요코 마즈다 시즈에는 1980년대부터 니키와 교류했고 일본 도치기 현에서 니키 미술관을 창립해 운영한 소장가다. 이번 전시회는 니키 드 생팔의 예술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입장권 가격은 6천원~1만 4천원이다.

니키 드 생팔 展 마즈다 컬렉션 개요.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니키 드 생팔 展 마즈다 컬렉션 개요.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 방학을 맞은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이 뿜뿜,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7월 20일(금)부터 9월 2일(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공연이 연이어 개최된다. 자유소극장에서는 발레극인 <똥방이와 리나>(7.20-29)를 시작으로 물체놀이극 <평강공주와 온달바보>(7.31-8.12), 덴마크 인형극 <빅토리아의 100번째 생일>(8.14-26)이 CJ 토월극장에서는 일본 인형극 <피노키오>(8.23-9.2) 등 네 개 작품이 어린이 관객을 맞이한다.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똥방이와 리나>는 캐릭터와 발레가 만나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는 재미있는 창작 발레극이다. 국립발레단 출신의 안무가 유회웅이 그동안 개발한 아동 무용 콘텐츠가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똥과 방귀라는 소재를 통해 어린이들을 춤의 세계로 안내한다.

‘똥방이와 리나’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똥방이와 리나’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평강공주와 온달바보>는 제23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올해의 작품상, 최고 인기상, 여자 연기상, 음악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생활 속 평범한 물건들을 활용해 경쾌한 라이브 연주를 꾸미고 역사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선보인다.

‘빅토리아의 100번째 생일’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빅토리아의 100번째 생일’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빅토리아의 100번째 생일>은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하고 싶은 일들을 고양이와 길게 적어가며 시작하는 인형극으로 어린이연극의 최강국 덴마크의 메리디아노 극단의 예술성과 세련미가 돋보인다.

‘피노키오’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피노키오’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피노키오>는 50년 전통의 일본인형극단 무수비좌의 정통 인형극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원작과 다른 결말을 준비해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자유소극장 공연은 1만원~3만 5천원이고, CJ 토월극장의 공연은 2만원~5만원이다. 연극놀이 프로그램과 다양한 패키지 할인 기회도 제공된다.
 
◇ 예술의전당의 명물, <세계음악분수>
 
2002년에 처음 가동을 시작해 여름이면 더욱 주목받는 예술의전당의 명물 <세계음악분수>가 방문객의 큰 사랑을 받으며 광장 일대를 ‘핫 플레이스’로 변모시키고 있다. 음악당과 오페라하우스 사이에 위치해 관람객과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주말에는 남녀노소 모든 이에게 휴식과 여유를 제공해온 것이 바로 세계음악분수다.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1년 중 동절기를 제외한 3월부터 11월까지 평일과 주말․공휴일에 각각 세 차례씩 운영 중이다. 한국화를 형상화한 산맥분수, 갓분수, 난초분수, 학날개분수, 안개분수와 발레분수 등으로 구성된 세계음악분수는 56대의 펌프가 음악리듬에 맞춰 825개의 노즐에 물을 공급하며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 운영 시간표.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 운영 시간표.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분수에 맞춰 연주되는 곡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저녁과 밤에는 화려한 조명을 더해 낭만과 정취가 더해진다. 우면산을 마주한 자연과 세계음악분수의 물줄기가 여름을 맞아 방문하는 사람들의 일상에 시원한 활력을 선사하는 비타민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