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우수 과제 스타트업 3개팀 창업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5년 8월 처음으로 C랩 스핀오프 제도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총 34개 스타트업을 배출했다.
이번에 스핀오프하는 팀은 △아그와트(AGWART) △캐치플로우(CATCH FLOW) △포메이커스(FOR MAKERS)다.
아그와트는 생활가전사업부 쌓은 개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가정에서 간편하게 채소를 재배하는 '플랜트박스'를 개발했다. 플랜트박스는 소형 냉장고와 유사한 형태로 기르고 싶은 채소 씨앗 캡슐을 재배기에 넣으면 씨앗 종류에 따라 최적 환경이 자동으로 설정한다. 앱으로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한다.
캐치플로우는 초소형 포터블 지향성 스피커 'S레이(S-Ray)'를 개발했다. 지향성 스피커는 주변에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스피커 앞 특정 사용자만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음량 품질 저하 없이 제품을 소형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캐치플로우는 기존 지향성 스피커 기술 한계를 극복했고 시중 제품 대비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포메이커스는 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 인터뷰가 필요한 기업에게 적합한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리서치 플랫폼 '앱비(AppBee)'를 선보였다. 앱비는 앱 사용패턴을 분석해 데이터 기반으로 기업에 적합한 인터뷰 대상자를 추천한다. 이를 토대로 보다 신뢰도 높은 조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은 “C랩 스핀오프 제도를 도입한 지 3년만에 임직원 약 130명이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해 34개 기업을 설립했고, 이 기업이 외부에서 고용한 인원만 170여명에 육박한다”면서 “앞으로도 우수 아이디어 스타트업 창업 지원을 지속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