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세계 최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더 뉴 E 300e'를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7일 공개했다.
더 뉴 E 300e는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세단인 10세대 E-클래스의 최신 PHEV 모델로,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순수 전기 모드로 최대 약 50km(유럽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전기모터만으로 122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최신 9단 자동변속기(9G-TRONIC)에 기반을 둔 3세대 하이브리드 변속기를 통해 엔진과 모터가 힘을 합치거나 어느 한 쪽의 힘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벤츠는 이와 동시에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이자 미래 모빌리티를 표방하는 'EQ 브랜드'를 핵심으로, 자사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구체화하고 벤츠가 앞으로 만들어갈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국내 전기차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이날 E300e와 함께 EQ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콘셉트카 '컨셉트 EQA'가 공개됐다. 전기 구동화를 향한 벤츠의 비전을 명확히 보여주는 모델로 벤츠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를 재해석한 컨셉트 EQA는 아름다운 비례와 매끄러운 차체 표면, 첨단 기술을 활용한 블랙 패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주행 모드에 따라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스플레이 형태도 바꿀 수도 있다. 또 60kWh 이상의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두 개의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51.0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초 이내에 도달한다.
벤츠는 또 올 초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 CES 2018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를 시연, 공개하며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도 자동차 기술의 개척자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드러낸다.
지능형 음성 제어 기능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용자에 맞게 개별화돼 차량과 운전자, 탑승객 간의 정서적인 연결(Emotional Connection)을 형성한다. 차량 내 비서와 같은 MBUX를 통해 사용자는 텔레메틱스, 인포테인먼트, 편의 장비 등을 모두 조작할 수 있다. '안녕 벤츠?'라는 부름에 시스템은 반응하고 작동하며 자연스러운 한국어 소통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이를 위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R&D센터에서 다양한 연구 및 시험을 진행했다. MBUX는 내년 초 국내 출시할 더 뉴 A-클래스를 통해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벤츠 코리아는 이번 모터쇼에서 기존 모터쇼 전시 형식을 탈피, 흡사 자동차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전시관을 마련했다. 창업자 칼 벤츠가 발명한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인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orwagen)'을 시작으로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룩해온 130여년간의 자동차 산업 발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기획했다.
벤츠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모바일 도슨트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MB 스마트 가이드(MB Smart Guide)'를 통해 전시 차량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직접 들어볼 수 있다. 더불어 이번 모터쇼 기간 '더 뉴 GLC 350 e 4MATIC'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