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중국 시장, 인터넷 생방송으로 중국 젊은층 사로잡아야"

중국에서 급성장 중인 인터넷 생방송 마케팅 기법을 우리 기업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성도지부가 10일 발표한 '최근 중국 인터넷 생방송 마케팅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 따르면 중국 인터넷 광고시장 규모는 2013년 이후 연평균 36%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약 3,8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온라인으로 이용자와 실시간 소통하는 인터넷 생방송 마케팅은 2015년 시장이 본격 형성된 이후 연 100% 이상 고속 성장했다. 2019년에는 50억 위안을 넘어설 전망이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이 인터넷에 익숙한 중국 소비층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는 기존 나열식 마케팅 수단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고객과 실시간 소통 및 피드백 수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소비성향 분석 등 인터넷 생방송 마케팅 장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주요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자료:무역협회)
중국의 주요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자료:무역협회)

인터넷 생방송 마케팅은 기존 TV나 간행물은 물론 유튜브 동영상 광고와도 차별성을 지닌다. 주요 타깃층이 상업광고에 거부감이 적고 구매의사가 높다. 구매결정 속도 역시 빠르다. 인터넷 생방송으로 판매되는 상품은 전자제품, 패션, 식품 등 소비재에서부터 영화, 공연 등 문화콘텐츠와 여행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광고 형태도 제품·서비스 시연, 신제품 출시 이벤트 생중계, 생방송 중 간접광고 삽입, 유명 연예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타 활용 등 제품과 타깃 소비자 특징에 따라 다양하다.

이원석 무역협회 성도지부 과장은 “중국 젊은 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우리 기업이라면 인터넷 생방송 마케팅으로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제품 특성, 타깃 고객층, 기대효과 등에 따라 실행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현지 사정에 밝은 광고기획사 등과 협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