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정보통신 기술 국제 특허출원 급증

양자정보통신 기술 국제 특허출원 급증

양자정보통신 관련 기술의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양자정보통신 기술의 PCT 국제특허출원이 지난해 71건에 이어 올해도 현재 43건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연평균 출원 수는 21건이다.

양자정보통신 기술은 빠른 처리속도와 뛰어난 보안성을 갖추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5G 네트워크 등을 지원하는 기반기술이다.

특허청은 이 같은 증가세가 4차 산업혁명 지원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등 글로벌 IT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양자정보통신 분야 가운데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과 관련 특허 출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주요 출원 기업은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주도하는 디웨이브시스템,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미쯔비시 등이다. 최근 화웨이, SK텔레콤 등 양자통신기술 선점에 뛰어든 기업의 특허출원도 늘고 있다.

김재문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2팀장은 “우리나라는 최근 출원이 늘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저조한 수준”이라며 “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PCT 국제특허출원 제도를 활용한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에도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