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한 Automotive SPICE(이하 ASPICE) 공식 교육기관인 씨엔비스가 ASPICE 프로세스 평가 모델(PAM·Process Assessment Model) 3.1 정식 한글판을 배포한다. 이에 따라 그간 이중, 삼중으로 번역을 해야 했던 국내 자동차 전장 업체들의 어려움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씨엔비스(대표 백재원)는 공식 홈페이지(www.automotivespice.com)에서 ASPICE PAM 3.1 정식 한글판을 배포한다고 11일 밝혔다.
ASPICE 모델은 프로세스 참조 모델(PRM·Process Reference Model)과 프로세스 평가 모델(PAM)로 구분돼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부품업체 평가 기준으로 PAM을 활용하고 있다. PAM은 2005년 처음으로 영문버전 2.0이 배포됐다. 그 후 많은 개정을 거쳐 지난해 7월 3.0 모델이 배포됐고, 11월에는 개선판인 3.1 모델이 배포됐다.
일본은 ASPICE를 자국에 활성화시키기 위해 영문 버전을 일본어로 번역해 배포하는 업무를 초기부터 진행했다. 동일 시점에 각각 2.0, 3.0, 3.1을 배포하는 형태를 나타냈다. 반면 국내는 ASPICE와 관련해 한글로 된 표준이나 교재 등이 없어 개발자나 관련 업무 담당자가 요구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씨엔비스는 지난해 4월 독일자동차협회(VDA)를 통해 PAM 번역에 대한 계약을 진행하였다. 씨엔비스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번역 업무를 수행하였고, 고병각 심사원, 정근용 심사원이 리뷰 업무를 수행하였다. 최종적으로 인탁스(intacs) 한국 지역 대표인 채광호 전문 심사원이 최종 검수했다.
백재원 씨엔비스 대표는 “국내의 경우 2010년 초반부터 ASPICE 준수에 대한 요구가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는 각 국내 업체에 유럽 및 전 세계 시장으로부터 ASPICE 준수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어 한글 버전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면서 “당초 PAM 2.5를 중심으로 번역을 시작하였으나 버전이 개정되면서 PAM 3.1버전 한글판을 최종 확정해 배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