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현 한국전기연구원(KERI) 스마트그리드기기시험실 팀장(선임기술원)이 아시아계 기술자로는 처음으로 국제 전기차 충전 협의체 '차린(CharIN)'의 기술분과 팀 리더로 선정됐다.
'차린'은 전기차 충전 시스템 국제 표준 개발을 촉진하고, 적합성 시험인증 프로그램 구축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 협회다. 포드, 현대, BMW, 다임러 벤츠, 폭스바겐, GM, 혼다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를 핵심 멤버로 두고 있다.
서 팀장은 차린의 적합성 시험 및 상호운용성 기술분과의 '퀄리피케이션'팀을 이끌며 글로벌 전기차 시험인증 프로그램 구축과 운영 방안을 도출한다.
차린의 팀 리더는 팀 업무 총괄 뿐 아니라 주요 의제 및 사안을 대표로 제안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충전시스템의 상호운용성 표준이 빠르게 제정되고 있지만 표준 준수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적합성 시험인증 프로그램은 없는 상태다.
또 주요 전기차 선진국을 중심으로 표준 관련 의제 논의가 이뤄져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자동차업계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어려웠다.
KERI는 서 팀장의 차린 진출에 따라 글로벌 시험인증 프로그램 구축 과정에서 아시아 국가 및 기업 의견이 보다 많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우현 팀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다양한 세미나를 마련해 국제 시험인증 프로그램 관련 사항을 전파하고 국내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가겠다”면서 “국내에 전기차 충전 표준 제정 관련 시험·인증기관을 선제 구축하면 중소·중견 충전기 제조사의 개발 비용과 기간을 단축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