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진그룹 초음파 의료기기 전문기업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알피니언)이 12일 국내 처음으로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자궁이 커지는 여성 질환이다. 빈혈을 동반하는 생리과다와 생리통, 만성골반통 원인으로 불임을 유발한다. 37만명 여성이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을 앓는다. 자궁선근증이 나타나면 피임약이나 진통제를 처방하는데 진단이 늦어지면 자궁절제수술로 이어진다.
알피니언은 초음파 치료기 '알피우스900'을 이용해 자궁선근증 하이푸(HIFU·고강도 집속 초음파) 치료효과로 증상 개선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알피우스900은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듯 하이푸를 집중 쏘는 방식으로 종양을 없애는 초음파 치료기다.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어 환자 부담이 적고 치료시간도 1시간으로 매우 짧다.
알피니언은 지난 2년간 자궁선근증 환자 80명 대상 임상실험을 했다. 결과 93.4%가 하이푸 치료를 받은 후 생리과다와 생리통 증상이 개선됐다. 이 같은 임상결과 바탕으로 식약처로부터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최영춘 알피니언 대표는 “알피우스900은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은 유일한 초음파 치료기”라면서 “다양한 분야 치료에 접목하기 위한 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