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이 정부에 큰 힘…결과에 자만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6·13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것에 대해 “국민이 정부에 큰 힘을 줬다”고 밝혔다. 또 '마의 벽' 60%를 넘은 높은 투표율에 대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8일 오전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8일 오전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지방선거로는 23년 만의 최고 투표율로 보내준 지지가 한층 더 무겁게 와닿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 전반을 다 잘했다고 평가하고 보내준 성원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며 “모자라고 아쉬운 부분이 많을 텐데도 믿음을 보내줬다. 그래서 더 고맙고 더 미안하다”고 전했다.

전날 진행된 6·13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7곳의 광역단체장 가운데 14곳을 차지했다. 226명을 선출하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절반 이상인 151곳을 휩쓸었다. 또 12곳에서 시행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11곳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의석수를 130석으로 늘려 원내 제1당 위치를 확고히 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결코 자만하거나 안일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경계하겠다”며 “지켜야 할 약속들과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머릿속에 가득한데, 쉽지만은 않은 일들이지만 국정의 중심에 늘 국민을 놓고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문재인 정권은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기반으로 민생 및 경제 현안 해결 등 정책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