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 누적대출액이 지난달 2조2000억원대에 그쳤다. 8퍼센트, 팝펀딩 등이 탈퇴하면서 그 규모가 4월보다 줄어들었다.
평균 연체율은 3.57%를 기록했다. 금융위원회 권고를 수용, 지난달 통계부터 연체율만 공시하게 됐다.
한국P2P금융협회는 5월 회원사 총 61개 누적 대출액이 2조2093억원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월(2조3929억원)에 비하면 1836억원 감소했다. 몇몇 업체가 탈퇴하면서 지난해 1월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던 대출 규모가 처음 하향세로 들어섰다.
8퍼센트, 팝펀딩, 빌리, 올리펀딩, BF365, 금요일펀딩, 유엔아이펀딩 총 7곳이 지난달 통계부터 제외됐다. 이 중 금요일펀딩과 유엔아이펀딩은 회원사 자격은 유지하지만, 내부 사정으로 공시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
평균 연체율은 3.57%이며, 부실률은 따로 집계하지 않았다.
그간 협회에서는 상환이 지연된 지 30일을 기준으로 연체율과 부실률을 구분했다. 연체가 장기화되면 부실률에 포함돼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착시 효과'가 나타났다.
연체율과 부실률 계산 시 분모가 다른 점도 문제였다. 연체율에는 대출잔액, 부실률에는 총 누적 대출액을 분모로 넣었다. 연체율 분모(대출잔액)보다 부실률 분모(총 누적대출액)가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낮게 나타난다.
협회는 이에 관한 금융당국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달 통계부터 공시를 개편했다.
협회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다른 금융권 기준에 맞추도록 요청해서 앞으로 연체율만 공시하게 됐다”면서 “부실률은 희망 업체에 한해 홈페이지에서 자발적으로 공시하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연체율 기준 이디움펀딩이 35.41%로 가장 높았다. 스마트펀딩(28.96%), 천사펀딩(26.96%) 등이 뒤를 이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