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인공지능(AI) 추천 챗봇 '로사'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회원 수 97만명에 이르는 롯데백화점 계정에 연동되는 만큼 많은 수의 사용자 확대는 물론 스스로 학습해서 진화하는 '딥러닝' 기능 발전이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AI 챗봇 로사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개정을 공식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자사 카톡 계정으로 매주 주요 행사 알림 광고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는 로사와 연동, 광고는 물론 고객의 60여개 점포 단위 개별 행사에 대한 문의에 자동 답변까지 한다.
현재 로사의 자연어 응답 서비스 가운데 △매장 및 점포 위치 안내 △식당가 △영업시간 △휴무일 △주차 등 모든 매장 안내 기능을 안내한다. 7월에는 점포별 내용과 이미지 제공 등 세부 안내 기능을 추가한다. 8월부터는 애플리케이션(앱) 통합 정보 기준 점별로 구체화된 답변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재웅 롯데백화점 AI 담당은 “로사의 카카오톡 서비스 연계는 단순히 정해진 카테고리 안내만을 기계식으로 답변하는 것을 뛰어넘는다”면서 “일방향 광고 메시지의 거부감을 없애고 개인 쇼핑 비서 같은 느낌으로 중요한 마케팅 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사는 롯데백화점의 온라인 쇼핑몰 상품 추천을 위해 개발됐다. 이후 다양한 진화 과정을 거쳤다. 엘롯데 사이트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던 것에서 벗어나 KT의 인공지능 홈 스피커 '기가지니'와 전략 제휴를 맺고 서비스 연동을 타진한다.
로사는 상품 및 고객 정보의 데이터베이스 활용 가치도 높여 준다. 로사가 분석한 3만여 회원의 온·오프라인 거래 및 관심 내역을 분석하면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로사 회원이 늘면 의미 있는 통계 정보가 갖춰지면서 한 차원 높은 마케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