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첫 SUV형 배터리전기차(BEV) '니로EV'가격이 배터리 용량과 트림에 따라 4400만원에서 최대 5050만원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국가·지자체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2700만원에서, 3250만원 수준까지 떨어진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비교해 100만원 가량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고객 인도를 앞둔 기아차의 배터리 용량 64㎾h급 '니로EV' 판매가격이 프레스티지가 4750만~4850만원, 노블레스가 4950만~5050만원으로 확정됐다. 배터리 용량 39.2kWh급 모델은 각각 350만원 더 저렴하게 책정된다. 이는 전기차를 구입할 때 적용되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감면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서울시 기준으로 국가 보조금을 지원 받으면 64㎾h급 프레스티지는 3050만원, 노블레스는 3250만원이다. 39.2kWh급 프레스티지 2700만원, 노블레스 29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코나 일렉트릭과 비교하면 100만원 가량 비싼 가격구조다.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과 업계 최초로 8:1:1 비율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신형 배터리를 장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공개된 니로EV 가격은 사전계약자를 위한 가이드라인일 뿐 다소 바뀔 가능성도 있다”며 “경쟁 차량에 비해 차체도 크고 배터리 성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니로EV 차체 크기는 소형 동급 최대 수준의 SUV 사이즈로 전장 4375mm, 전폭 1805mm, 전고 1560mm, 축거 2700mm다. 기존 니로 보다 길이만 2cm 늘렸다. 배터리의 경우 1회 충전에 38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64kWh급과 1회 충전에 240km 이상 주행 가능한 39.2kWh 급 두가지로 나온다. 또한 니로 EV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운전자 주의 경고(DAW), 후측방 충돌 경고(BCW),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을 갖췄다.
한편 코나 일렉트릭 64kWh 모델의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후 모던 4650만원, 프리미엄 4850만원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