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 시즌2' 김도균 답시 ‘몇 번째 봄' 속 '오지도 않는 사람을 기다리느라...'

사진=하트시그널 시즌2 캡처
사진=하트시그널 시즌2 캡처

'하트시그널 시즌2' 최종회에서 김도균이 임현주에게 준 답시 ‘몇 번째 봄’에 담긴 김도균의 마음은 여전했고, 따뜻했다.
 
김도균은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에서 임현주와의 마지막 대회를 나눴다. 이날 김도균은 임현주가 데이트신청 당시 선물한 이병률 시인의 시집 ‘바다는 잘있습니다’를 들고 나타나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도균은 임현주에게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담긴 시를 접어왔어. 보고 시집 다시 돌려줘”라며 시집을 건넸다.
 
임현주는 이야기를 마친뒤 시집을 폈다. 이병률의 ‘몇 번째 봄’이라는 시는 ‘나무 아래 칼을 묻어서/ 동백나무는 저리도 불꽃을 동강동강 쳐내는구나’, ‘겨울 내내 눈을 삼켜서/ 벚나무는 저리도 종이눈을 뿌리는구나’, ‘봄에는 전기가 흘러서/ 고개만 들어도 화들화들 정신이 없구나’, ‘내 무릎 속에는 의자가 들어있어 / 오지도 않는 사람을 기다리느라 앉지를 않는구나’라고 적혀있다.

특히 마지막 시 구절 ‘오지도 않는 사람’이라는 표현에 김도균은 임현주의 마음이 김현우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다리느라 앉지를 않는구나'라며 여전히 임현주를 기다리겠다는 일편단심을 대변한다.
 
앞서 임현주는 김도균에게 이병률 시인의 '사람이 온다'를 건넸다. 이 시에서 ‘밤길에서 마주치는 눈이 멀 것 같은 빛은 또 어떤가/ 마치 그 빛이 사람한테서 뿜어나오는 광채 같다면/ 때마침 사람이 왔기 때문이다’...'우리는 저마다/ 자기힘으로는 닫지 못하는 문이 하나씩 있는데/ 마침내 그 문을 닫아줄 사람이 오고 있는 것이다'라는 구절에 김도균이 큰 감동을 받았다. 당시 김도균은 놀이공원 데이트 이후 이 시를 밤새 외워 써내려갔다. 임현주를 향한 일편단심 마음은 마지막 회까지 이어졌지만, 임현주는 첫 설렘의 기억과 추억이 담긴 김현우를 선택, 김현우 역시 통했던 오영주가 아닌 설렘을 안겨준 임현주에게 달려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