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거주자외화예금 747.9억달러...8개월 만 최대폭 감소

5월 외국환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이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기업에서의 달러 매도가 늘어난 탓이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8년 5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저주자외화예금은 747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전월 대비 3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감소 폭이 지난해 9월 34억8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합친 값이다.

통화별로 달러화예금(625억4000만달러)이 38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기업 해외투자 대금 지급,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4월말 1068원에서 5월말 1078원까지 올랐다. 한반도 정세 변화로 북핵 리스크가 완화된 탓이다.

엔화예금도 전월 대비 7000만달러 줄어든 49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반면, 유로화예금(39억5000만달러)은 2억달러 늘어났다. 원·유로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 현물환 매도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위안화예금(12억5000만달러)은 1억5000만달러,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를 포함한 기타통화(21억3000만달러)는 1억달러 늘어났다.

은행별로 국내은행은 19억달러, 외은지점은 15억3000만달러 감소해 각각 637억달러, 110억9000만달러 보유했다.

기업예금은 598억1000만달러, 개인예금은 14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 규모가 각각 32억2000만달러, 2억1000만달러 축소됐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