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원장 김경진)은 생명과학 연구장비 개발기업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대표 정연철, 이하 로고스)에 항체침투기술을 이전했다고 19일 밝혔다.
로고스는 이 기술을 활용해 생체 조직의 3차원 영상정보를 고해상도로 얻는 종합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뇌연구원이 개발한 항체침투기술은 생체조직 깊숙히 항체분자를 침투시켜 생체조직 전반의 단백질 발현 양상을 관찰할 수 있는 특허기술이다. 최영식 한국뇌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했다.
생체조직 내 단백질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해당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사용해야 하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용돼 온 항체염색법으로는 생체조직을 이루는 물질들의 촘촘한 연결망 때문에 불과 수백 마이크로미터(㎛) 깊이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다.

항체침투기술을 이용하면 수십 밀리미터(㎜) 깊이까지 항체를 골고루 확산시킬 수 있다. 또 생체조직을 파괴하지 않고 뇌신경망과 같은 수많은 세포의 복잡한 연결구조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뇌지도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연철 로고스 대표는 “한국뇌연구원과 추가 공동연구를 통해 뇌질환 관련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뇌질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고스는 생체조직투명화 시스템과 자동 세포카운터, 디지털세포이미징 시스템을 주 사업분야로 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이 개발한 신경과학 분야 혁신기술 '클래러티(CLARITY)'를 이전받아 세계 최초로 자동 생체조직투명화 시스템인 엑스-클래러티 (X-CLARITY)를 상용화한 바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