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삼 홈앤쇼핑 대표가 TV홈쇼핑, 모바일에 이어 T커머스 등 지속가능한 다양한 플랫폼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문성과 연속성 확보를 위한 조직 진단에 들어간다”며 “홈앤쇼핑이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관리 직종보다 젊은 감각이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조직개편에서 방송본부를 신설했다”며 “모든 종업원이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일한 만큼 성과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7일 홈앤쇼핑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신임대표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0년 5월이다. 1981년 LG전기에 입사해 LG그룹 회장실, LG홈쇼핑 최고재무책임자(CFO), 한국케이블TV SO협의회장,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상임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중소기업 제품 전문 홈쇼핑 채널로 2012년 개국한 홈앤쇼핑은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가 32.93% 지분을 보유했다. 주요 주주인 중소기업유통센터, IBK기업은행, 농협경제지주가 지분을 15%씩 나눠 갖고 있다. 개국 4년 만에 취급액 2조원 규모로 고속 성장했다. 지분 헐값 매각, 배임, 채용 비리 의혹 등으로 전임 대표가 자진 사임하는 등 최근 진통을 겼었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준 홈앤쇼핑 모바일 취급액은 80.3%에 달했다. 다른 홈쇼핑을 압도하는 수치다. 홈앤쇼핑이 선보인 '모바일 2채널'은 중소기업 부담을 낮추고 판로를 확대했다는 평가다.
최 대표는 모바일에 이은 새로운 활로를 T커머스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 확보에서 찾고 있다. T커머스는 TV와 커머스(commerce) 합성어로 TV를 보다 리모컨으로 주문·결제를 하는 방식을 말한다.
최 대표는 “홈앤쇼핑은 개국 후 모바일에 집중하면서 소기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며 “앞으로 중요한 부분은 마케팅인데 T커머스와 해외 사이트 진출 등 다양한 채널 확보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직 진단을 마치고 TV와 모바일 마케팅을 어떤 식으로 진행하고 윈도를 늘려갈지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판로 개척 등 홈앤쇼핑 설립 취지에 정체성을 살려 사명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