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앤올, 판교역 공유오피스 개소…'김기사 DNA' 이식

왼쪽부터=신명진 김기사컴퍼니 대표, 김상혁 워크앤올 대표, 박종환 김기사컴퍼니 대표.
왼쪽부터=신명진 김기사컴퍼니 대표, 김상혁 워크앤올 대표, 박종환 김기사컴퍼니 대표.

아라워크앤올이 경기도 판교에 공유오피스를 세운다. 이 회사는 공유오피스 전문 업체 아라테크놀러지와 김기사컴퍼니가 함께 설립했다. 기존 공유오피스와 달리 스타트업 지원형 코워킹 스페이스 콘셉트로 조성한다.

아라워크앤올은 이르면 내달 1일 판교에 공유오피스 워크앤올(WORK&ALL) 문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스타트업에게 최적화된 공간이다. 투자자 브리핑룸을 운영한다. 액셀러레이터, 벤처투자사(VC)와 스타트업 간 만남이 이뤄지는 장소다.

박종환 김기사컴퍼니 대표는 “스타트업이 손쉽게 투자자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투자사 입주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과의 접촉도 돕는다. 프레스센터를 만든다. 입주 스타트업은 이곳에 자신의 회사 소개서를 둘 수 있다. 멘토링도 지원한다. 김기사컴퍼니 대표 세 사람이 모두 참가, 성공 노하우를 전한다.

김기사컴퍼니는 록앤올 공동 창업자 세 사람이 지난 4월 세운 회사다. 록앤올은 2010년 스마트폰 기반 내비게이션 김기사 서비스를 선보였다.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2015년 카카오에 지분 100%를 626억원에 넘겼다.

김기사컴퍼니 대표 세 사람은 워크앤올 이사로 활동한다. 액셀러레이터 역할도 맡았다. 올해 중 유망 스타트업 10곳을 모집, 워크앤올 사무실을 무료로 내어줄 예정이다. 대상은 창업 초기 기업이다.

맞춤형 멘토링에도 나선다. 박 대표는 “김기사 팀이 바로 옆에서 사업 전반을 챙길 것”이라며 “국내 여건상 기술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쉽지 않은데 제2 김기사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워크앤올은 접근성도 뛰어나다. 판교역과 연결돼 있다. 초역세권인 셈이다. 바로 옆 건물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리 잡았다. 김 대표는 입주기업과 이들 대기업 간 협업 기회를 마련할 구상이다.

대기업 수준 복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세무, 회계, 법률, 특허 분야 전문 상담 조직을 구성했다. 2인에서 100인까지 수용 가능한 회의실도 갖췄다. 기본 업무를 대신할 비서 인력을 배치했다.

아라테크놀러지는 2011년 판교테크노벨리에 첫 공유오피스 아라인큐베이팅을 개소했다. 판교 지역 최초 공유오피스다. 2호점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열었다. 이후 3호점을 판교테크노밸리에 다시 지었다.

박 대표는 “록앤올 창업 당시, 사무실 구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후배들에게는 이 같은 어려움을 주고 싶지 않아 공유오피스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크앤올을 중심으로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