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여권 자동 인식 기능 도입…멤버십 가입 절차 간소화

면세업계, 여권 자동 인식 기능 도입…멤버십 가입 절차 간소화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QR코드와 여권 자동 인식 기능 등을 도입해 멤버십 회원가입 소요시간을 감소시켜 고객 편의 증진에 나섰다. 면세점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는 등급별로 할인과 쿠폰 혜택 등이 제공되기 때문에 면세점 쇼핑 시 꼭 필요하지만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기존 신라면세점 멤버십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각 점의 안내데스크를 방문해 관련 정보를 직접 기입해야 했다. 신라면세점은 안내데스크에서의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1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 운영을 시작하면서 QR코드를 활용한 간편가입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다.

서비스 시작 이후 5개월 간 QR코드 간편가입 서비스를 이용해 신라면세점 멤버십에 신규 가입한 고객 수는 서비스 시행 전 5개월과 비교했을 때 42%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멤버십 신규 가입자 중 간편가입 비중이 30% 이상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최근에는 여권 자동 인식 기능을 추가로 도입해 고객정보 정확도를 높였다. 멤버십 가입 시 여권 정보를 잘못 기입하는 경우를 방지하고 자동으로 입력될 수 있도록 해 절차를 간소화시켰다.

멤버십 가입은 신라면세점 매장 포스(POS), 안내 리플렛, 안내데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회원가입 페이지에서 진행하면 된다. 신라면세점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신라면세점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웨이보, 위챗 등 신라면세점 SNS 채널을 통해서도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라면세점을 꼭 방문하지 않아도 가입이 가능하다.

회원가입 안내 페이지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서비스를 제공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회원가입 페이지에 접속한 이후 휴대폰 카메라로 여권을 찍으면 이름,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만료일, 국적, 성별 등의 여권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얼굴 사진은 수집하지 않으며, 촬영한 여권이미지는 보관하거나 저장하지 않는다.

신라면세점은 간편가입 서비스를 통해 신규 가입한 고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점과 인천공항점에서는 마케팅 활용 및 SMS 수신에 동의한 내국인 고객에게 7월 16일까지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파리크라상·파스쿠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해피콘' 5천원을 증정한다. 또한 QR코드 간편가입 서비스를 통해 가입한 고객 중 5명을 추첨해 순금으로 제작된 멤버십 카드를 증정한다. 간편가입 서비스를 통해 멤버십 가입을 완료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구매 금액별 사은권도 제공한다.

한편 신라면세점은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5월 30일에는 온라인면세점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고객을 위해 이용 방법 및 결제 방법을 최대한 간편하게 만든 '신라면세점 더 심플' 모바일 앱을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고객의 소리에 항상 귀 기울여 더 나은 쇼핑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신라면세점 멤버십에 편리하게 가입해 많은 혜택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또한 매장 안내데스크를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을 통해 고객이 직접 가입할 수 있는 간편가입 서비스를 14일부로 시작했다. 카카오톡 등 SNS로 국내외 어디에서든 4가지 언어(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가입이 가능해졌다. 또한 매장 내 비치된 QR을 통해 오프라인 회원에 가입하고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통합회원제를 운영하고 있어 간편가입을 통해 가입한 회원들은 모두 롯데면세점 국내외 전점에서 동일한 회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