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입물가 5개월 연속 오름세... 환율·유가 상승 영향

국제유가 오름세가 멈추지 않자 수입물가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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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7.09(2010=100·원화 기준)로 전월보다 2.7% 상승했다.

수입물가 상승세가 올해 1월부터 5개월 간 지속됐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둘 다 오른 탓이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76.39원으로 한 달 전보다 0.8%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두바이유 가격도 지난달 배럴당 74.41달러로 전월(68.27달러)보다 9.0%나 뛰었다.

세부적으로 원재료 수입물가는 6.1% 올랐다. 광산품 수입물가가 6.9%, 농림수산품 0.5% 높아졌다.

중간재 수입물가는 석탄및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상승으로 전월 대비 2.0% 올랐다. 자본재수입물가는 0.6% 하락했으며, 소비재 물가는 전월과 동일했다.

수출물가지수는 0.9% 상승한 84.63을 나타냈다. 4월 보합에 그쳤다가 5월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 및 석탄및석유제품 물가지수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석탄및석유제품 물가지수는 8.3%나 뛰었다. 이외 화학제품(1.7%), 제1차금속제품(1.6%) 등 공산품은 1.0%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1.9% 떨어졌다. 4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냉동수산물 지수가 3.0%나 감소한 탓이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인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2.3% 올랐다. 수출물가도 0.4% 상승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