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썸(대표 이채린)은 대학생에게 최적화된 실시간 인터렉티브 질의응답 플랫폼 '클라썸(CLASSUM)'을 개발했다. 강의 수강 중 궁금한 내용이나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소셜미디어 소통 방식으로 부담 없이 묻고 답하는 서비스다.
클라썸은 많은 교수와 조교, 학생이 수업 시간 중 공감할만한 경험이 그대로 녹아들었다. 수업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아서, 혹은 주목 받고 싶지 않아서 손들고 질문하지 못하는 학생이나 수강생이 수업을 제대로 따라오고 있는지 궁금한 교수 등 모두에게 유용하다.
교수가 클라썸에 개설한 강의 방에 수강 학생이 들어가 질문을 남기면 된다. 교수나 조교는 댓글로 바로 답변을 달 수 있다. 다른 학생이 올린 질문이나 답변에 공감을 표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채팅형 답변창과 카드형 목록으로 대학생에게 가장 익숙한 인터페이스다.
이채린 클라썸 대표는 “대학 재학 중 수업 시간에 친구들과 느낀 경험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했다”며 “처음에는 수업 단체 메신저방에서 출발해 전용 인터렉티브 플랫폼 구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질문, 답변 공감 기능은 활발한 소통 분위기를 이끌어내는데 효과적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함께 수업을 듣는 다른 학생도 같은 궁금증을 가진다는데서 공감대를 형성한다. 질문을 부담스러운 행위가 아니라 '좋아요'를 받으며 공감할 수 있는 활동으로 승화시켰다. 교수 입장에서 질문 카드 옆 '저도 궁금해요' 버튼은 수업 중 어떤 부분에 설명이 더 필요한지 참고하는 척도로도 쓰인다.
수업 공지나 과제 제출을 위해 인터넷 포털에 카페를 개설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수업 공지도 쉽게 게시할 수 있다. 다만 질문과 답변이라는 양방향 소통이 보다 활성화되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는데 초점을 맞췄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앱은 물론이고 웹으로도 접속 가능하다. 외국인 학생을 위해 영어 사용자환경(UI)도 갖췄다.
MS 이메진컵 한국 대표로 선발돼 아시아 대회에 참가했다. 최근 아시아 대표로도 뽑혀 오는 7월 월드 파이널에 참여할 예정이다.
KAIST에서 이번 학기 40여개 강의, 학생 700여명이 활용 중이다. 대학 상관없이 기본 서비스는 모두 무료 사용 가능하다. KAIST 사례를 레퍼런스 삼아 국내외 유수 대학으로 이용자를 확장시켜 갈 예정이다. 수업 관련 데이터와 분석·관리 기능 등을 바탕으로 수익모델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K-ICT멘토링센터 멘토로부터 노무, 회계, 법률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와 실질적인 조언을 얻었다.
이 대표는 “최근 베타서비스를 마치고 본 서비스를 위한 앱과 웹을 출시했다”며 “우선 대학 수업에 특화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일반 기업 교육 활동이나 중·고등학교로도 적용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