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금융 알리자" 현장행보 나선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0일 부산을 방문해 조선기자재업체, 주택·서민금융 이용자, 청년·대학생 창업자 등 금융 현장을 연이어 찾았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조선 기자재 업체 6개사 대표 및 부산은행, 산업은행 등 금융권 관계자와 함께 부산 소재 조선 기자재 업체 파나시아를 방문했다. 조선·해운업 등 지역 연관 산업 동향을 점검하고 협력업체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파나시아는 국내 최초로 탈황장치를 국내 선사에 납품하는 업체다.

최 위원장은 조선 기자재 업체를 만나 “조선 기자재 업체에는 지역 제한 없이 특례보증과 만기연장을 광범위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금융기관과 민간은행에는 “조선·해양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금융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탈황설비 등 친환경 선박 설비 및 신성장 분야에는 기존 14조원의 자금 외에도 추가 정책자금 공급 계획을 밝혔다.

오후에는 부산 문현2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택·서민금융 소비자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연이어 경성대를 찾아 산업은행 주최로 열리는 스타트업 기업설명회(IR) 행사에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금리 지속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해 취약차주·고위험 가구 등에 대한 면밀한 정책대응을 추진하겠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업권별·취약차주별 스트레스테스트를 하반기 실시해 취약차주 등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과 만나서는 지역 소재 스타트업의 민간 투자자 및 창업보육기관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투자와 사업협력을 병행하는 벤처투자펀드를 확대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 위원장이 지역 현장을 직접 찾아 나선 이유는 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 지원 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융 홀대론' 등을 불식하고 금융 고유의 산업 지원 기능 등을 부각하기 위한 목적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금융 정책에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 왼쪽 3번째)이 20일 부산 소재 조선기자재 생산업체 파나시아를 방문해 친환경 선박 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 왼쪽 3번째)이 20일 부산 소재 조선기자재 생산업체 파나시아를 방문해 친환경 선박 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