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리진의 꿈 '민간 우주여행 시대', 클라우드로 앞당긴다

롭 마이어슨 블루오리진 수석부사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AWS 공공부문 서밋 2018'에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 AWS코리아 제공
롭 마이어슨 블루오리진 수석부사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AWS 공공부문 서밋 2018'에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 AWS코리아 제공

누구나 합리적 가격만 지불하면 달이나 화성을 여행하는 우주 관광시대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앞 당겨진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용해 우주관광시대를 준비한다. 방대한 데이터 분석이 필수인 우주와 항공 분야가 클라우드를 도입해 혁신을 이끈다.

롭 마이어슨 블루오리진 수석부사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AWS 공공부문 서밋 2018'에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우주선 개발 과정을 혁신한다고 소개했다.

블루오리진은 베저스 아마존 CEO가 2000년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업체다. 블루오리진은 일부 선택받은 우주인만이 우주를 탐험하는 것을 거부한다. 일반인도 지불 가능한 우주여행 상품을 개발해 우주관광 시대를 여는 것이 블루오리진 목표다.

블루오리진은 캡슐 모양 우주선 '뉴 셰퍼드(New Shepard)'를 제작한다. 캡슐 우주선에 탑승한 승객은 10여분간 우주 비행을 경험하고 지구로 하강한다. 우주선 핵심은 한 번 발사한 우주선을 다시 지구 목적지에 정확하게 착륙시키는 것이다.

착륙한 우주선을 수십번 재활용해 우주선 제작비용을 절감, 우주여행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블루오리진 그림이다. 블루오리진은 우주로 날아간 로켓이 다시 지구 정확한 지점으로 안전하게 착륙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내년 사람을 태운 로켓을 발사, 실전을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AWS 클라우드가 큰 역할을 담당했다.

마이어슨 수석부사장은 “발사한 우주선이 정확한 지점에 착륙하기 위해 공기역학 분석부터 시뮬레이션, 실시간 제어 등 방대한 데이터 분석과 예측이 중요하다”면서 “AW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고성능 컴퓨팅 파워, 데이터분석 도구 등을 접목해 정확하면서 안전한 우주선 이·착륙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주군 창설을 지시하면서 블루오리진 등 민간우주개발업체와 공공, 우주 연구원에 이목이 집중된다. 세계 주요 우주항공 연구계는 클라우드를 적극 도입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제트추진연구소에 AWS 클라우드 컴퓨팅, 증강현실, 디지털 비서, 인공지능 등 다양한 플랫폼을 도입, 활용했다.

테레사 칼슨 AWS 공공 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AWS코리아 제공
테레사 칼슨 AWS 공공 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AWS코리아 제공

테레사 칼슨 AWS 공공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우주항공 분야 기술 개발 시 필요한 방대한 컴퓨팅 파워와 스토리지 때문에 실패했을 때 비용손실이 커 도전을 두려워한다”면서 “클라우드는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 파워와 스토리지를 제공해 빠르게 시도하고 실패했을 때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AWS와 NASA는 허블 망원경에서 확보한 10만개 이상 이미지를 공공에 오픈, 공유한다. 칼슨 부사장은 “우주 항공 분야 주요 데이터를 오픈 데이터 셋으로 만들어 세계 연구자와 개발자에게 제공, 많은 과학자가 탐구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글로벌 연구 환경을 지원한다”면서 “우주에서 촬영한 4K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넷플릭스에서 보는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가 만들 우주 항공 시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D.C.(미국)=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