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보조제 '챔픽스' 매출이 올 들어 줄었다.
20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구 IMS헬스) 자료에 따르면 화이자 금연보조제 챔픽스는 올해 1분기 기준 128억223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81억5550만원 대비 29.2% 떨어진 수치다.
챔픽스는 연간 처방액이 약 650억원으로 국내 금연 치료제 시장의 90%를 장악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제품은 니코틴을 받아들이는 뇌의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결합하는 방식으로 담배 중독 문제를 해결하는 금연보조제다. 2015년부터 시행된 정부 금연프로그램 지원과 담뱃값 상승, 금연 지원 정책 확대로 매출이 2014년 63억원에서 지난해 650억원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챔픽스 매출은 30% 가량 떨어졌다. 일각에선 보건복지부 금연 정책 확대로 금연 열풍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챔픽스 경쟁자도 늘어난다. 국내 제약사들이 챔픽스 시장에 진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5일 국내 12개 제약사가 신청한 챔픽스 염 변경 품목 24개를 허가했다. 특허를 회피하기 위해 바레니클린타르타르염 성분인 챔픽스의 염을 바꿔 바레니클린살리실산염으로 개발한 약물이다. 허가 품목은 보령제약 '보령바레니클린', 삼진제약 '니코바이', 일동제약 '챔탑스', 종근당 '챔클린', 제일약품 '제로픽스' 등이다. 4월 챔픽스 물질 특허를 깨는 데 성공한 대웅제약, JW중외제약, 안국약품, 한미약품 등 22개사도 복제약 출시를 준비한다. 올 연말에는 100여개 챔픽스 복제약이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