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GC녹십자, 일동제약, 대웅제약 등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비타민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고함량 비타민이 매출 효자 품목으로 등극했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종합비타민은 약국에서만 구입 가능하다.
일동제약 대표 종합비타민 '아로나민'은 지난해 매출 741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두배 성장했다. 의사 처방없이 구입 가능한 일반의약품 중 2년 연속 판매 부동 1위다.
아로나민은 전년(670억원) 대비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1963년 첫 출시됐다. 활성비타민B를 합성하는 연구 과정에서 프로설티아민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프로설티아민은 마늘에 함유된 비타민 성분을 연구하다 개발됐다. 연령, 효능에 따라 제품을 세분화했다. 노년층을 위한 아로나민실버, 젊은 여성을 겨냥한 아로나민씨플러스 등도 인기다. 아로나민씨플러스는 지난해 200억원 매출을 끌어올렸다.
GC녹십자는 고함량 기능성 비타민제 '비맥스' 시리즈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2016년 매출은 75억원,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넘었다. 블록버스터 일반의약품으로 등극했다. 5년간 30% 성장했다. 비맥스 시리즈는 약사가 소비자에게 추천하고 소비자가 다른 소비자에게 추천하면서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졌다.
종근당은 2016년 고함량 비타민 '벤포벨'이라는 복합활성비타민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뛰어 들었다. 벤포벨은 활성비타민인 벤포티아민을 포함한 비타민 B군 9종과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코엔자임Q10, 비타민C, D, E, 아연 등을 복합 함유한 고함량 기능성 활성비타민이다. 종근당은 2년 전부터 제품을 내세워 대웅제약 '임팩타민', 유한양행 '메가트루'가 진입한 벤포티아민 시장에 진입해 매출을 높인다는 목표다.
대웅제약이 출시한 '임팩타민'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고함량 비타민B 10여종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대웅제약은 2007년 구내염 완화에 도움을 주는 임팩타민 정 출시 후 하루 최적 섭취량에 맞춘 임팩타민 파워를 2009년 발매했다. 이후 임팩타민 프리미엄, 임팩타민 실버, 임팩타민 파워 A+ 등 라인업을 확대했다. 비타민B 중에서도 비타민B1인 티아민은 '벤포티아민'으로 구성했다. 올해는 300억원을 목표로 라인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유한양행 대표 비타민 제품인 비타민B, C 복합제 '삐콤정'은 1963년 출시된 50년이 넘는 장수 의약품이다. 1987년에는 기존 삐콤씨 제품에 성분을 보강하고 비타민C를 12배 증량한 새로운 '삐콤씨'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확장한다. 일동제약 아로나민과 경쟁한다. 효자 품목인 비타민 삐콤씨는 지난해보다 26.3% 성장한 2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양제 삐콤씨, '메가트루' '마그비' 등 6개 제품 총 누적 매출액은 652억7000만원으로 전년 보다 234억8400만원 증가했다.
주요 제약사는 차별화된 고함량 비타민 시장에 적극 뛰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차별화된 성분을 담은 맞춤형 영양제를 원한다”면서 “앞으로도 고함량 비타민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라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