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제조업 분야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습니다. 경진대회를 통해 국내 제조업 AI도입 관심을 키우고 제조업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 엔지니어링 솔루션실장은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인더스트리얼 AI 경진대회'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설명회는 15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경진대회 열기를 더했다.
포스코는 철강업체로는 처음 AI 경진대회를 열었다. 대회는 창의적 AI솔루션을 발굴하고 제조업 AI 연구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일반인 참가를 고려해 △철강 원료 가격 변동 추이 예측(1등 1500만원) △선박 하역부두 너울성 파도 발생시점 예측(1등 1000만원) △식당 식사인원 예측(1등 500만원)으로 과제를 보편화했다.
도전 과제별로 1~3등을 선발해 상금을 수여한다. 대회는 대학생 이상 일반인을 포함해 개인이나 팀별(최대 4인)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다. 참가자는 도전과제 1개 이상 모두 참가 가능하지만 1개 과제에 개인이나 팀으로 중복 참가는 불가하다.
선정 주제는 실제 관련 부서에서 해결책을 고심하는 문제다. 철강 원료 가격 예측 문제는 완성도에 따라 1등 상금을 최대 3500만원까지 제공한다. 해당 과제는 글로벌 철강 원료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철광석 공급과 원료구매 리스크가 확대돼 이를 예측할 모델이 필요하다.
참가자는 미래 철광석 가격 예측 결과를 일정 양식에 따라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 성능평가는 'weighted RMSE'를 사용해 예측 시점이 현 시점보다 멀수록 높은 가중치를 부여한다. 철광석은 가격 예측 방법으로 1·2·3차에 걸쳐 예측결과 값을 제출해야 한다. 해당 과제수행을 위해 국가별 조강생산, 경기선행지수, 주가지수, 환율 등 경제지표를 활용하면 된다.
포스코 포항항만 하역중단 사유 가운데 56%는 '너울성 파도'를 제때 예측하지 못해 발생한다. 포스코는 이를 예측하는 알고리즘 개발을 위해 '선박 하역부두 너울성파도 발생시점 예측' 과제를 선정했다. 예측방법은 제공된 학습 데이터에서 공란 날짜 발생시점 예측 결과를 양식에 따라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 평가방법은 경우에 따라 너울성 파도가 발생한 시점 등을 예측해 점수를 차등 적용한다.
세 번째 과제는 '포스코 사내식당 식사인원 예측'이다. 식당 잔반량을 줄이고 메뉴, 날씨, 행사에 따른 정확한 식사인원 예측을 위해 선정했다. 너울성 파도 발생과 마찬가지로 제공된 학습 데이터에 공란 날짜 식사인원 예측 결과를 양식에 따라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 성능평가는 RMSE로 측정한다.
선박 사역부두 너울성파도 발생시점 예측, 포스코 사내식당 식사인원 예측은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데이터를 대조하는 방식이다.
대회 접수마감은 24일 자정까지다. 온라인 예선은 이달 25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한다. 온라인예선에서는 자체 연구 개발 솔루션으로 예측한 값을 정기 제출하고 주최 측은 순위를 홈페이지 공개한다. 본선 진출자는 솔루션 기술 보고서 제출과 발표(시연)한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