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제조업체, 수출 물량 37.8% 증가...50형 이상 TV 비중도 커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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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주요 제조사 TV 수출 물량이 대폭 늘었다. 이들 제조사는 50형 이상 TV 비중을 키우며 수출을 확대했다. TV용 패널가격 하락 영향으로 중국 제조사가 물량 공세를 펼친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클라우드(AVC)에 따르면 TCL·하이센스·스카이워스·창홍·콩카 등 중국 주요 제조사 1분기 TV 수출 물량이 721만대로 작년 동기 523만대 대비 37.8%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TCL이 311만대, 하이센스 178만대, 스카이워스 125만대, 콩카 55만대, 창홍 50만대 순으로 나타났다.

TCL,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등 주요 제조사 수출 물량이 대폭 늘었다. 이들의 1분기 수출물량은 작년 동기 대비 TCL 35.8%, 하이센스 33.8%, 스카이워스 34.4%가 증가했다.

콩카 약진도 두드러진다. 콩카는 지난해 1분기 18만대만 해외에 수출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2배 넘게 늘어난 50만대를 수출했다.

TV 제조업계 관계자는 “TCL과 하이센스, 스카이워스는 중국 주요 TV 제조사로 이들 제조사가 중국 TV 물량의 상당수를 차지한다”며 “콩카는 원래 TV 케이스만 제조하던 업체였는데 최근 TV를 제작하면서 점유율을 늘려간다”고 밝혔다.

중국 TV제조사는 여전히 32형대 소형 저가 TV 위주로 수출했다. 중국 제조사가 1분기에 수출한 TV 중 32형 비중은 TCL 48%, 콩카 46%, 스카이워스 41%. 창홍 28%, 하이센스 25%다.

그러나 50형 이상 TV 수출 비중도 늘리고 있다. 하이센스가 50형 이상 TV 수출 비중을 키웠다. 하이센스는 올해 1분기 수출 TV 중 50형 이상 TV 비중이 33.5%를 기록해 작년 동기 26.9%보다 6.6% 높아졌다. 물량으로는 총 59만대를 수출했다. 이외 55형 TV 수출 비중은 TCL 16.4%, 콩카 16.2%, 창홍 13.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 3.5%, 4,7% 높아진 수치다.

최근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지속 떨어지면서 중국 TV업체 수출 물량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IHS 마킷에 따르면 55형 오픈 셀(open cell) 패널 평균가격은 지난해 12월 176달러에서 지난달 162달러로 지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32형 오픈 셀 패널 가격도 65달러에서 50달러로 떨어졌다.

TV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 패널 가격이 하락하며 현지 TV 제조업체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며 “(중국 TV 제조업체 수출 물량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 등 저가 제품이 상당수지만 수출 물량이 확대되고 있어 지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표> 중국 주요 TV 제조업체 수출 물량

자료: 위츠뷰클라우드(AVC)

<표> 중국 주요 TV 제조업체 수출 물량 중 50형 이상 TV 비중

자료: 위츠뷰클라우드(AVC)

중국 TV제조업체, 수출 물량 37.8% 증가...50형 이상 TV 비중도 커져

중국 TV제조업체, 수출 물량 37.8% 증가...50형 이상 TV 비중도 커져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