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가 편의점 GS25와 함께 현금 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수수료를 면제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대형 편의점 업체 GS25와 손잡고 'ATM 이용 수수료 면제'를 추진한다. 시작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7월부터로 예상된다.
편의점에서 ATM을 통해 현금을 인출할 때는 수수료 1200원을 부담한다. 저축은행중앙회가 대형 편의점인 GS25와 수수료 면제 제휴를 맺으면서 현금 인출이나 이체를 할 때 높은 수수료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GS리테일 계열 GS25는 국내 점포만 1만2429개다. 1위인 BGF리테일 CU(1만2503개)와 70여개 차이다. 저축은행은 1만대가 넘는 오프라인 접점을 확보했다. 실생활에서 고객과 만나는 접점을 크게 확대했다.
금융업계는 GS25와 이용 수수료 면제 제휴가 제한된 저축은행 영업망 약점을 보완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저축은행 업계가 모바일 플랫폼 'SB톡톡'으로 비대면 확대에 힘을 기울였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지점이 많지 않고 수수료가 비싸 고객 불편이 많았다. 이번 서비스로 불편은 대폭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업계가 ATM 이용 수수료 면제 등 혁신 서비스로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나선 것은 이례다. 그동안 고금리 예·적금, 중금리 상품 등만 취급하며 틈새시장 전략을 고수해 왔다. 업황이 갈수록 좋지 않고, 인터넷전문은행이 이체 수수료나 ATM 이용 수수료 면제 등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저축은행 업계도 경쟁력 강화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저축업계 관계자는 “GS25 제휴로 영업망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면서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확산되면 저축은행 고객도 크게 늘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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