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 통일시대...남북 수학·과학 교육 비교 연구 착수

정부가 남북한 수학·과학 교육 과정 중심으로 통일시대 교육 방안을 연구한다. 정책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개정 교육 과정 반영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통일 시대에 대비한 교육 정책연구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용역 기관은 선정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올해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면서 한반도 평화 기대감이 고조됐다. 교육도 남북 통일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교육부는 통일시대에 어울리는 통합 교육 기초 마련을 위해 정책 연구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우선 접근성 편한 남북한 수학·과학 교육 과정 비교와 통일 교육 방안을 연구한다. 이를 토대로 우리 교육 과정에 적용할 방안을 찾는다.

연구를 통해 남북 학교 급별 내용, 교수학습 방법, 평가 방법을 비교 검토한다. 남북 교육 과정 장점과 차이점을 추려낸다. 해외 교육 과정과도 비교, 향후 통합 교육 과정 구성 및 교과서 편찬 방안을 제시한다. 통합 교육 과정 적용 시 예상되는 쟁점도 분석한다.

통일 교육 활성화를 위한 초·중등학교 교과 교육 과정 재구조화 방향도 연구한다. 한반도 통일 시대 주역이 될 청소년들의 통일 실천 의지와 역량 제고가 목적이다. 연말까지 초·중·고 교육 과정에서 통일 교육 편성 실태를 분석하고 통일 교육 인식도를 조사한다. 2015 개정 교육 과정 도덕·사회 교과에서 통일 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확대할 방안을 찾는다. 정책 연구를 통해 교육 과정 재구조화 방안도 제시한다.


2015 개정 교육 과정은 지난해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2020년 고등학교 학생까지 전면 적용된다. 교육부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교육 과정을 논의한다. 교육 과정 개정 전에는 사회 요구에 맞춰 교육 개선 방향을 검토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학과 과학은 남북 간 교육 과정이나 교육 체계가 다르겠지만 내용에서 정치색을 배제할 수 있어 이견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두 교육 과정의 우수점을 분석해 보는 것도 통일 시대를 대비하는 데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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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