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한러정상회담 연계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에 맞춰 양국 기업 간 협력 증진으로 신북방정책 실현에 나섰다.
KOTRA(사장 권평오)는 모스크바에서 '한-러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러시아와 함께 비즈니스·프로젝트 상담회와 기술 세미나, 스타트업 서밋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비즈니스 및 프로젝트 상담회에는 정부의 나인브릿지(9-Bridge)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가스, 전력, 북극항로, 농업 분야 러시아 대표 기업을 초청했다. 현지 수요에 부합하는 기술 및 경험을 지닌 우리 기업과 다양한 상담이 진행됐다.
한국 중소중견기업 44개사와 러시아 국영 석유·가스회사 가즈프롬네프찌, 민간최대 석유·가스회사 루코일, 동유럽 최대 화학비료 생산기업 우랄켐 등 러 기업 70개사가 행사에 참여했다. 1대1 상담 131건에 비즈니스 MOU(양해각서) 및 MOA(합의각서) 체결도 9건 이뤄졌다.
러시아 산업부와도 공동으로 '환경감시시스템 세미나' 자리를 마련했다. 러시아는 최근 환경법 개정으로 300여개 주요 공장 환경오염물질 감시시스템 구축이 의무화 됐다. 세미나에서는 우리기업 사례 벤치마킹과 협력방안 논의가 이뤄졌다. 러 산업부는 향후 법령 시행규정을 만들 때 한국과 워킹그룹을 만들어 추진하길 희망하고 있다.
아울러 KOTRA, 러시아 기업인연합회, 한국 플랜트산업협회는 3자 MOU를 체결했다. 향후 양국 간 플랜트·기자재 프로젝트 정보 교환 및 인력교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21일에는 창업진흥원과 'K-스타트업 서밋 모스크바'를 공동 개최했다. 러시아 시장을 발판삼아 세계로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 29개사와 러시아 기업 91개사가 192건의 상담을 나눴다.
러시아는 높은 기초과학 수준을 기반으로 스타트업 육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KOTRA는 러시아 산업개발펀드와 MOU를 체결하고 우리기업의 대러 투자진출 지원 및 기술교류를 위한 파트너 물색 등을 공동 지원할 예정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정부 신북방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 조직 개편으로 신북방팀을 신설했다”며 “러시아 측 수요에 맞춰 발굴한 양국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