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017년 1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능을 넣은 에어컨을 출시했다. 이후 인공지능 기반의 생활가전을 지속 선보인다. 올해 출시하는 모든 스탠드형 모델에는 보다 강력해진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를 적용했다.
지난해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를 탑재한 인공지능 에어컨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스스로 학습하고 냉방 공간, 냉방 모드, 공기청정 가동 시점 등을 알아서 결정하고 동작한다.
LG전자는 올해 인공지능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2018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을 출시했다. 지난해 휘센 에어컨의 인공지능은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학습했다면, 신제품은 온·습도, 공기질, 생활환경 등은 물론 고객이 에어컨을 사용하는 패턴, 사용자 언어까지 학습한다.
고객은 에어컨을 오래 사용할수록 제품이 스스로 주변 환경과 고객 기호에 맞춰 최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경험한다. 에어컨이 주변 상황들을 듣고, 보고, 생각해서 고객과 소통하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고객이 제품 사용방법을 익혔다면 이제는 제품이 스스로 고객을 공부한다.
![[2018 상반기 인기상품]품질우수-LG전자 에어콘 '휘센 씽큐'](https://img.etnews.com/photonews/1806/1084934_20180625165621_782_0001.jpg)
인공지능 '휘센 씽큐 에어컨'은 실내기와 실외기에 달린 센서들을 활용해 고객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뿐 아니라 실내·외 온도, 습도, 공기질 등을 감지한다. 특히, 생활환경과 고객의 사용패턴까지 학습해 에어컨이 알아서 공기청정, 제습 등 상황에 맞는 코스로 작동하는 것은 물론 주변환경과 고객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냉방한다.
예를 들어, 고객의 집이 햇볕이 잘 드는 남향인 경우라면 한낮에는 실내가 시원해지는 속도가 더디고 희망온도에 도달하더라도 금방 온도가 다시 올라간다. 이때 에어컨이 주변 상황을 스스로 감지하고 냉방 세기를 조절해 보다 빠르게 실내온도를 낮춘다. 희망온도에 도달한 이후에도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마찬가지로 해가 져서 냉방이 잘 유지되는 상황으로 환경이 바뀌면 에어컨이 스스로 절전 가능여부를 판단하고 절전운전을 해주는 식이다.
인공지능이 주변환경에 따라 냉방에 걸리는 부하를 판단하고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온도를 유지한다. 고객은 에어컨을 계속 조절하지 않아도 언제나 쾌적한 실내온도를 경험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냉방을 조절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도 높아진다.
LG전자가 신제품에 탑재한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는 독자 개발한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탑재해 에어컨이 고객의 말을 알아듣는다.
사용자는 에어컨으로부터 3미터(m) 이내인 곳에서 음성만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는 'LG 휘센'이라고 말하고 나서 전원 켜짐·꺼짐, 온도, 바람의 세기와 방향 등을 조절하고 제습·공기청정 등 다양한 기능을 작동한다.
LG전자는 인공지능이 에어컨에 단편적인 기능을 추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에어컨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실내·외 환경을 모두 감안해 작동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을 기존 제품에 비해 최대 18.7%까지 줄일 수 있다”면서 “에너지 절감 효과 덕분에 스마트 에어컨 매출이 작년보다 20%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인순 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