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모로코] 위기의 스페인 승리로 이끈 'VAR'…유럽을 위한 제도?

사진=KBS스포츠 캡쳐
사진=KBS스포츠 캡쳐

스페인이 모로코와의 경기 끝에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 모로코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스페인은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된 모로코를 상대로 고전하다 겨우 동점을 만들었다.
 
모로코는 다소 저돌적인 자세로 스페인에 맞섰다. 모로코는 전반 14분 스페인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가져갔다. 5분 후에 스페인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6분 유세프 엔네시리의 헤딩 슛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다급해진 스페인은 후반 46분 아스파스가 침착하게 볼을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애초 이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지만 VAR(비디오판독)로 번복되면서 스페인의 득점이 인정됐다.
 
VAR은 결정적 오심을 줄이기 위해 만든 제도다. 주심 혹은 VAR 감독자가 판독 신청을 내리고 비디오를 통해 세밀하게 들여다 본 뒤 원심을 번복하거나 유지한다.
 
한국 대표팀 역시 지난 18일 스웨덴전에서 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결국 실점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브라질도 지난 23일 스위스전에서 무승부 뒤 VAR을 신청하지 않은 주심에 대해 거센 항의의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지난 20일 포르투갈과 모로코와의 경기는 VAR 논란에 더욱 불을 붙였다. 모로코가 0대1로 뒤진 후반 34분 페페가 명백한 핸드볼 파울을 범했지만 VAR은 사용되지 않았다.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자 일부 축구팬들은 ‘유럽팀만을 위한 VAR’, ‘강 팀 위주의 편파적인 판정’이라며 VAR 제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