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연령 별 특화 서비스로 고객 맞춤형 대응을 강화한다. 특정 집단 소비자 대상 할인 프로그램부터 오프라인 이벤트까지 타깃 고객에 최적화한 마케팅 전략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현재 대학생 고객 대상 'W캠퍼스' 서비스 개발에 돌입했다. 국내 대학생·대학원에게 일반 고객과 다른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르면 연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대학생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면서도 “구체적 서비스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W캠퍼스는 온라인·모바일쇼핑에 익숙한 대학생 고객 온라인 사이트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접근성을 높인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에 민감한 20대 고객에게 추가 할인율을 제공하면서 졸업 후까지 이어질 브랜드 충성도를 끌어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률이 높은 연령층인 것을 감안하면 주위 잠재고객까지 끌어들일 있는 바이럴(입소문)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W캠퍼스는 애플이 대학생 등 교육 관련 구매자에게 시중 가격 대비 10% 안팎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교육할인 'APPLE ON CAMPUS(AOC)'와 비슷한 형태다.
위메프는 W캠퍼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 이름과 대학교명, 대학교 이메일 주소로 재학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해당 주소로 인증 메일을 보내 재학 여부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위메프는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 공략에도 팔을 걷었다. 모바일 쇼핑이 간편해지면서 50대 이상 소비자가 온라인쇼핑 시장 '큰 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대학생에게는 가격 혜택을, 시니어 고객에게는 오프라인 소통 기회를 제공하며 연령별 맞춤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메프는 최근 메가박스 파주에서 50대 이상 지인을 동반한 온라인 까페 회원들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모바일 쇼핑 강점, 위메프 특징, 쇼핑 팁 등을 공유했다. 지난해 11월에는 50대 고객들과 강원도 평창 '김치너리' 투어를 기획해 모바일 쇼핑 정보를 소개했다. SNS 등 온라인 소통보다 오프라인 모임을 선호하는 연령대 특성을 감안한 마케팅 전략이다.
지난해 위메프의 50대 이상 고객 1인당 평균 구매금액(객단가)는 2015년보다 78% 증가했다. 이는 전체 고객 1인당 객단가 증가율(42%)을 웃도는 수치다. 2017년 50대 이상 고객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65.5% 증가했다. 위메프가 시니어 고객을 주시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20~30대를 중심으로 활성화된 온라인·모바일쇼핑이 모든 연령층으로 확산됐다”면서 “각 연령층을 사로 잡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