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그룹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외 송금 사업에 뛰어든다. 알리페이 플랫폼과 지캐시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보다 빠르고 저렴한 크로스보더 송금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알리바바 로고.](https://img.etnews.com/photonews/1806/1085265_20180626134321_998_0001.jpg)
25일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을 통해 필리핀 지캐시와 공동으로 홍콩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앤트파이낸셜도 홈페이지에 알리페이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 크로스보더 송금 서비스를 공개했다.
지캐시와 알리페이 연동으로 구현되는 이 서비스는 홍콩과 필리핀 간 24시간 실시간 송금이 가능하다. 모바일 앱에서 단지 몇 번의 터치만으로 바로 송금이 이뤄진다. 우선 3개월 시험기간 동안 무료로 제공한 후 기존 송금 서비스 대비 저렴한 수수료를 책정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로 송금 속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사용자가 송금을 요청하면 스마트 컨트랙트(계약) 기술에 의해 알리페이, 지캐시, 은행 등 서비스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주체에 동시에 접수된다. 송금 프로세스의 각 절차가 동시에 발생하고 실행되는 구조다.
금융권에서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첫 파트너로 참여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솔루션 개발에 핵심적 파트너로 참여하며 플랫폼 구현을 위한 은행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송금 신청서가 작성된 시점부터 수신자가 돈을 안전하게 받을 때까지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블록체인 송금 플랫폼에 저장, 공유, 업로드되는 모든 정보는 암호화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