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中알리바바, 지캐시와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업 진출... 홍콩에 합작사 설립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외 송금 사업에 뛰어든다. 알리페이 플랫폼과 지캐시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보다 빠르고 저렴한 크로스보더 송금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알리바바 로고.
알리바바 로고.

25일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을 통해 필리핀 지캐시와 공동으로 홍콩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앤트파이낸셜도 홈페이지에 알리페이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 크로스보더 송금 서비스를 공개했다.

지캐시와 알리페이 연동으로 구현되는 이 서비스는 홍콩과 필리핀 간 24시간 실시간 송금이 가능하다. 모바일 앱에서 단지 몇 번의 터치만으로 바로 송금이 이뤄진다. 우선 3개월 시험기간 동안 무료로 제공한 후 기존 송금 서비스 대비 저렴한 수수료를 책정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로 송금 속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사용자가 송금을 요청하면 스마트 컨트랙트(계약) 기술에 의해 알리페이, 지캐시, 은행 등 서비스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주체에 동시에 접수된다. 송금 프로세스의 각 절차가 동시에 발생하고 실행되는 구조다.

금융권에서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첫 파트너로 참여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솔루션 개발에 핵심적 파트너로 참여하며 플랫폼 구현을 위한 은행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송금 신청서가 작성된 시점부터 수신자가 돈을 안전하게 받을 때까지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블록체인 송금 플랫폼에 저장, 공유, 업로드되는 모든 정보는 암호화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