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시행되고 LED 조명 표준화·규격화 방안이 마련되면 우수한 품질의 조명 제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LED 조명 시장이 품질과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겠습니다.”
24년간 조명 품질보증분야에서 외길을 걸어온 류선형 레드밴스 품질보증부 이사는 “앞으로 LED 조명 시장의 성패는 품질에서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1994년 오스람(현 레드밴스)에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쭉 조명 품질보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 길만 걸어온 덕분에 국가기술표준원 조명부문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조명관련 기술 기준 제·개정에도 기여하며 각종 제도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레드밴스는 급변하는 조명 시장과 사용자 요구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6년 7월 오스람에서 분사한 일반조명 사업 법인이다. 세계 5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140여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레드밴스코리아는 분사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시장에서 '톱3' 안에 드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연간 20% 매출 성장률을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며 5년 내 국내 LED 조명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류 이사는 “스탠드 조명을 많이 사용하는 서구권과 달리 천장등 사용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조명 문화를 고려해 천장형 등기구 제품을 집중 출시하는 등 한국 소비자 맞춤형 조명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LED 조명 시장은 2020년 국가 LED 조명 보급률 60% 달성을 목표로 내건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공공부문을 시작으로 민간부문에서도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LED 조명 설치와 교체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레드밴스는 어둡고 넓은 주차장에 특화된 'LED T8 바텐'과 주차장, 창고, 대형마트 등 넓은 실내공간에 적합한 '오스람 LED 벨류 하이와트 램프' 등을 출시하며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산 저가 LED나 불법 LED 조명 설치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저품질 LED 조명은 LED 램프가 깜빡거리는 '플리커 현상'과 눈부심이 심한 '글레어 현상' 등으로 눈의 피로, 어지럼증, 두통,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기존 등기구를 그대로 두고 내부 LED 칩과 안정기 등을 불법으로 재시공하는 LED 조명 리폼 역시 접지부 불량 등 문제로 화재를 야기할 수 있고 완제품 안전 인증도 받지 않아 소비자 피해 발생 시 보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류 이사는 지적했다.
그는 “국내 LED 조명 시장이 양적으로 팽창하는 가운데 저품질 제품을 바로잡기 위한 표준화 작업이 시급하다”면서 “소비자들에게 건강과 안전을 위해 사후관리가 가능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안전한 LED 조명 사용법을 제공해 올바른 제품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