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개발 수주 박차'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27일 출범

우리 기업이 해외 투자개발사업(PPP)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사가 출범했다.

국토교통부는 해외투자개발사업 전문 지원기관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설립 기념행사를 27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KIND는 투자개발 사업이 급증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 확대를 위해 설립됐다.

신흥국 투자개발사업 시장 규모는 2005년 403억달러에서 2015년 1199억달러로 3배 가량 성장했다. 세계 PPP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차지한 규모는 14억달러로 1.15%에 불과하다. 여전히 도급방식에 익숙한 국내 기업들은 정보와 경험 부족으로 PPP 진출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중국·일본·프랑스 등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주 지원 정책을 펼치면서 PPP 시장 점유를 늘려가고 있다. 프랑스·카타르·일본은 이미 PPP 사업 지원 전담 기구를 설립하면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KIND는 '세계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는 KIND, 팀 코리아'를 비전으로 세웠다. △해외 인프라도시개발사업의 발굴과 추진 △해외 인프라도시개발사업에 대한 투자, 출자 및 금융자문 △외국정부·발주자와의 협상 지원 △해외 인프라도시개발사업에 관한 국제 협력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KIND는 올 해 내 주요국가·지역 인프라 분야 진출전략을 수립하고, 민간·공공·정부간 민관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29일 중남미개발은행(CAF)과 인프라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다자개발은행(MDB), 수출신용기구(ECA) 등 국내외 주요 유관기관과 파트너십 구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설립 기념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부장관을 비롯해 조정식 국회의원과 LH·수은 등을 포함한 9개 KIND 출자기관장, 중남미 고위공무원, 건설기업 등 정관계 및 인프라분야 해외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설립행사를 통해 공식 출범하는 KIND가 해외투자개발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우리 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해외 건설시장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ind
kind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