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영화를 미리 만나는 영화제는 1년 내내 개최되는데, 특히 여름부터 가을까지 집중적으로 열린다. 영화제 시즌이 시작되는 7월, 어떤 영화제가 있을까? 미쟝센 단편영화제, 충무로뮤지컬영화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우리를 기다린다.
◇ 6월28일(목)~7월4일(수),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 주최, 미쟝센 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 주관으로 6월28일(목)부터 7월4일(수)까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에서 열린다.

영화제는 '장르'를 매개로 감독과 관객 그리고 단편영화와 관객이 소통하는 장으로 마련돼 기존 단편영화제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가진다. 단편영화 감독은 자신의 재능과 상상력을 발산하고 관객은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이 선호하는 장르의 영화를 선별한다. 엄숙주의와 아마추어리즘과는 결별하고 비틀고, 휘젓고, 가로지르는 새로운 상상력을 보여주는 '발칙함'을 존중하면서 기존 단편영화제들의 틀을 벗어나고자 한다. 'I LOVE SHORTS!'라는 슬로건으로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를 목표로 한다.
◇ 7월6일(금)~15일(일), 제3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한국영화 상징인 '충무로'와 뮤지컬전문극장인 충무아트센터의 '뮤지컬'이 만나 탄생한 새로운 영화축제 제3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CHIMFF)는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 주최로 7월6일(금)부터 15일(일)까지 충무아트센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CGV명동역 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위대한 감독의 뮤지컬영화 세계를 담은 특별 세션 '그들 각자의 뮤지컬'을 비롯해, 세계 각국 뮤지컬 및 공연예술 관련 신작 영화 쇼케이스 '더 쇼', 원작영화와 뮤지컬 영화, 두 영화를 모두 즐기는 무비 패키지 '트윈픽스', 고전 뮤지컬영화의 복원과 재발굴을 주제로 한 '클래식', 코러스와 관객이 함께 부르는 싱얼롱(Sing along) 상영 '싱얼롱 침프', 한국고전영화에 무대공연을 접목한 충무로 오마주 프로그램 '충무로 리와인드'가 펼쳐진다.
◇ 7월11일(수)~17일(화), 제13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제13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는 7월11일(수)부터 17일(화)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등에서 열린다. 단순히 영화 관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매개로 한 체험 및 교육을 지향하는 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로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을 하는 영화제다.

◇ 7월12일(목)~19일(목), 제15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15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EXIS)은 7월2일(목)부터 19일(목)까지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실험영화페스티벌로 새로운 형식, 새로운 도전, 새로운 영감이 실험영화제를 발전시켜나가는 원동력이며,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영화제다.

◇ 7월12일(목)~22(일),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7월 12일(목)부터 22일(일)까지 부천시청 어울마당,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 한국만화박물관,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우리 영화를 세계에 알리고, 저예산 및 독립영화의 국제적 메카를 지향하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수도권 축제의 이미지를 완성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된 영화제다.

53개국 290편(장편 163편, 단편 127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 월드 프리미어 6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1편, 아시아 프리미어 59편, 코리아 프리미어 78편이 포함돼 있다. 월드 프리미어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돼 상영되는 영화를 뜻하며,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영화를 제작한 자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영화를 뜻한다. 월드 프리미어 영화의 숫자로 영화제의 위상을 가늠하기도 한다.
올해 공식 포스터 4종은 '호러'장르를 콘셉트로 제작됐는데, BIFAN의 심볼인 환상세포의 모습은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나이트메어'(1984) 속 프레디 크루거를 은유적으로 차용했다. 자욱한 안개와 몽환적인 조명으로 꿈과 현실의 영역을 넘나드는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은 물론, BIFAN의 주제인 사랑, 환상, 모험을 비주얼로 담았다. BIFAN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일관된 비주얼의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영화 속 엘름가를 연상시키는 음산한 배경에 환상세포의 다양한 모습들이 더해져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천상욱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lovelich9@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