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 시대 시뮬레이션 기술에서 주목받는 분야는 자율주행차와 3D프린팅입니다. 국내도 이 분야 시뮬레이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 이찬형 한국MSC소프트웨어 대표는 자율주행과 3D 프린팅 분야가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를 적극 도입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MSC소프트웨어는 엔지니어가 시제품을 만들기 전 컴퓨터에서 가상 시제품을 만들어 여러 조건과 상황에서 시뮬레이션하는 SW를 제공한다. 항공, 방위산업, 조선, 전자 등 제조 기업과 공기관이 MSC소프트웨어 제품을 도입해 가상 시제품을 만들고 테스트해 제품 설계를 보완한다.
MSC소프트웨어는 미 항공우주국이 달 탐사 우주선 아폴로를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만들어진 후 50년간 시뮬레이션 SW 산업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제품 재료부터 성형 가공, 조립, 접합, 전체 시스템단위까지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과정을 시뮬레이션 환경으로 구축했다.
세계 주요국과 기업이 자율주행과 3D프린팅 분야에 MSC소프트웨어 제품 등 시뮬레이션 SW를 빠르게 도입한다. MSC소프트웨어는 지난해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업체 비레즈를 인수, 이 분야를 강화했다. 3D프린팅 분야도 시뮬레이션 솔루션 제공에 주력한다.
이 대표는 “자율주행 자동차 업계는 차량 개발부터 테스트, 검증 단계에서 시뮬레이션 SW를 적극 사용한다”면서 “바레즈 솔루션은 가상 주행 환경을 구축하는 최적 SW로 도로·철도·교통신호 같은 정적 환경은 물론 복잡한 신호체계, 다양한 시나리오도 제공해 다양한 자율주행 환경 맞춤 서비스 테스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속 3D 프린팅을 위해 형상, 분말, 서포트 등 많은 공정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금속 3D 프린팅 프로세스 전문 시뮬레이션 SW를 제공, 실제 제품을 프린팅하기 전 프린팅 전체 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변형 등을 예측해 바르게 프린팅하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국내도 이 분야 관심이 증가했다. 한국MSC도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도 대학과 연구기관 등을 중심으로 자율주행과 3D 프린팅 관련 시뮬레이션 솔루션 도입이 시작됐다”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SC소프트웨어는 지난해 세계 정보기술 기업 헥사곤에 인수됐다. 헥사곤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통합해 혁신을 준비한다. 한국MSC소프트웨어도 한국시장에서 헥사곤과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 대표는 “MSC 기존 포트폴리오에 헥사곤 센서, 계측 기술을 더해 새로운 개념의 '제품 수명 주기 관리' 실현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양사 시너지가 더해진 제품과 기술을 한국 선진시장에 우선 소개하고 빠르게 도입하도록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