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영어 1등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지난 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이다. 모의평가는 출제자들이 수능 난이도를 조절하고 학생들은 시험 유형과 수준을 미리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7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8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한다고 밝혔다.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영역 140점, 수학 가형 145점, 수학 나형 141점으로 나타났다. 상대평가인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구분점수(커트라인)가 모두 상승한데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1등급을 받은 학생이 2만2000명 이하로 집계됐다. 영어 1등급 학생 수가 지난해 수능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 해 점수와 비교해 보면, 국어와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6점, 수학 가형은 15점 높아졌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지기 때문에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반대로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이번 모의평가는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가 대폭 올라, 지난 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어영역은 1등급 커트라인(표준점수 132점)이 지난해 수능보다 4점 올랐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학생 비율도 0.25%로 지난해 수능(0.61%)보다 줄었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가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점이나 급상승했다. 최상위권 학생 변별력이 강해졌다는 평이다. 수학 나형은 약간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1등급 커트라인(131점)이 지난해 수능보다 2점 높았고, 최고점자 비율은 0.05%로 지난해 수능(0.11%)의 절반 수준이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지문의 난도가 높았다는 평이다.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은 4.19%(2만1762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1등급이 10.03%를 차지하는 5만2983명이 나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