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리코가 3D프린터 라인업을 강화했다. 조형 크기를 대폭 키우고, 정교한 출력이 가능한 새 방식을 적용했다. 산업용 3D프린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올해 제품 1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신도리코는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8 인사이드 3D프린팅 컨퍼런스&엑스포'에서 3D프린터 신제품 5종을 공개했다. 산업용에 준하는 조형 크기를 확보하고 새 방식을 적용해 3D프린터 활용 범위를 넓혔다.
신도리코는 '광경화성수지 적층 조형방식(SLA)' 3D프린터 2종을 공개했다. SLA는 재료를 빛으로 굳히면서 조형하는 방식이다. 적층 제조를 활용하는 3D프린터보다 정교한 제품 출력이 가능하다.
신도리코는 SLA 3D프린터 라인업을 덴탈기기·보석 등 세밀한 공정에 특화한 전문가용 제품과 최대 '600×300×300㎜' 출력이 가능한 준산업용 제품으로 구성했다. 세밀한 제품 가공부터 대형 산업용 제품까지 모두 포괄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산형 제품은 하반기 선보인다.
신도리코는 FDM 방식 3D 프린터 3종도 선보였다. FDM은 가열된 노즐(nozzle)로 재료가 압축돼 나오면서 딱딱한 층을 쌓는 3D프린팅 기술이다. 현재 3D프린터 제품 중 가장 널리 쓰인다. 신도리코는 기존 출시한 3D프린터 4종에 모두 FDM 방식을 적용했다. 이번에 신제품 3종을 선보이면서 FDM 3D프린터 라인업은 총 7종으로 늘었다.
준산업용 3D프린터 '3DWOX 7X'를 FDM 방식 대표 신제품으로 내세웠다. 3DWOX 7X는 개발명 'H'로 불리던 제품으로 FDM 방식 중에서는 최고 기술을 담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산업용으로 활용가능한 '390×390×450㎜' 크기 조형물을 출력한다. 물에 잘 녹는 특성이 있는 폴리비닐알코올(PVA)을 소재를 활용한다. PVA소재를 메인 출력물을 지지해주는 '서포터'로 사용하면 후가공 작업 시 깔끔한 마무리가 가능하다. 제품은 내달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 3DWOX 1, 3DWOX 1X 등 기존 FDM 제품을 업그레이드 한 신제품 2종도 소개하며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신도리코는 올해 산업용 제품 1만대를 판매하며 3D프린터를 자사 신성장동력으로 확고히 한다고 밝혔다.
이병백 신도리코 대표는 “올해 3D프린터 판매 1만대를 돌파하고 연구개발 부문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용 3D프린터 제품을 지속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